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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의 치안 불안을 이유로 주방위군 300명 투입을 승인했습니다. 

백악관 애비게일 잭슨 대변인은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공무원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 투입을 명령했다”며 “그는 미국 도시를 위협하는 무법 상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리노이주 민주당 소속 제이비 프리츠커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주지사 승인 없이 주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는 비민주적이고 비미국적인 조치”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시카고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연방 국경순찰대원의 총격 사건 직후 내려졌습니다. 당시 요원은 반자동 권총으로 무장한 여성 운전자가 법 집행 차량을 들이받자 방어 차원에서 발포했다고 국토안보부는 설명했습니다.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 FBI 구금 상태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시카고 전역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 ICE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됐습니다. 

수백 명의 시위대가 “ICE, 집으로 돌아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차량을 가로막자, 연방 요원들은 최루탄과 페퍼볼로 대응했습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5일 “시카고는 전쟁터와 같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을 옹호했습니다. 반면 프리츠커 주지사는 “그들이 바로 시카고를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