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팻 히긴스, 달라스 홀로코스트 & 휴먼 라이츠 박물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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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인권에 대해 배우고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8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이 주최하는 행사가 달라스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에는 달라스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행사를 후원해 위안부 문제를 주류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에 동참한다. 이에 대해 달라스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메리 팻 히긴스 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의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어 감사하고 또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1. 달라스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대해 소개해 달라.

1984년 달라스 지역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처음 이 박물관을 설립했다. 미국 내에서도 몇 안되는 홀로코스트 관련 박물관이다. 

2019년에 다운타운으로 옮겨 재오픈했다. 홀로코스트의 역사와 인권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이런 잘못된 일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목적이다. 

 

2. 박물관 내에 어떤 전시들이 마련돼 있는지?

박물관에는 셀프 가이드 투어 및 투어 가이드와 함께하는 전시장이 마련돼 있고, 매년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도 있다. 

특히 홀로코스트의 역사와 대학살 과정들, 편견과 증오에 대한 역사도 다루고 있다.

또한 DFW 지역의 인권 문제에 대해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한다. 그 밖에 홀로코스트 전시관과 인권 관련 전시관, 미국 전시관 등으로 나누어져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 

 

3. 인권과 홀로코스트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달라스 시민으로서 이 지역에서 편견과 증오 이슈가 널리 퍼져 있는 것이 가슴 아팠다. 박물관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알려주고, 그들이 사회에 나가 목소리를 높여 사회를 바꿀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싶었다. 

홀로코스트나 인권에 대한 이슈들이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역사를 가르쳐 주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

 

4. 이번에 세계 위안부의 날 행사에 참여하게 됐는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선 이번에 위안부의 날 행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어 감사하고 또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처음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끔찍하고 슬펐다. 

전쟁 또는 대학살의 역사를 살펴보면 항상 여성과 어린이는 피해자였다. 인간이 이런 짓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 우리가 이러한 역사를 알리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람들을 교육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5. 홀로코스트나 위안부 같은 이슈에 대해 우리가 어떤 인식을 가져야 할까?

우선 이런 일들은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전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가 꾸준히 관심을 갖는다면 이러한 편견과 증오로 촉발된 만행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잔혹했던 역사의 일부라 치부하지 말고 이러한 대학살, 참극, 만행에 대해 배우고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인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6. 한인 동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한인 동포들이 박물관에 많이 찾아와주면 좋겠다. 우리 박물관은 달라스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으며, 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문을 연다.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 역사와 인권에 대해 공부하면 좋다. 다만 전시 내용이 조금 무섭고 힘들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6학년 이상의 자녀들을 데리고 오길 추천한다. 

박물관 멤버십도 가입이 가능하며, 또 한국어 투어 가이드도 필요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꼭 박물관(214-741-7500)으로 연락해주길 바란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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