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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경기 침체가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로 경기 침체가 올까 하는 의구심도 함께 가졌을 것이다.

전미 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이하 NBER)는 경기 침체를 ‘경제 전반에 걸쳐 몇 달 이상 지속되는 경제 활동의 현저한 감소’라고 정의한다. NBER이 경기 침체를 평가하는 요소에는 무엇보다도 소비 지출과 고용률이 우선적으로 포함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는 지난 3분기에 연평균 2.6% 증가했지만, 2022년 상반기에는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 8월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2%를 기록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후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는 낮은 7.7%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일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여전히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분은 이미 몇 번의 경기 침체기를 겪었을 지도 모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최악의 금융위기로 발생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이어진 대공황일 것이다. 또한 가깝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져 나가며 세계 경제가 멈춘 2020년 2월과 4월 사이에 미국 역사상 가장 짧은 침체기를 경험한 바 있다.

경기 침체는 모두에게 힘든 시기이지만 평범한 비즈니스 사이클의 일부이기도 하다. 

때문에 스스로 대비하는 방법만 알고 있다면 재정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자산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안정적으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용한 방법 4가지를 소개한다.  

01 소비 습관을 되짚어보고 저축을 늘려라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돈 관리 방법으로 가장 먼저 자신의 소비 습관을 면밀히 살펴보고 얼마나 저축 금액을 늘릴 수 있을지 계획을 세워 볼 것을 추천한다.

비상금을 마련해 두면 현금 부족이나 정리해고, 식료품 또는 가스 가격 인상 등 뜻하지 않은 경제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특히 지난 6개월간 사용했던 예상치 못한 지출 금액을 살펴보는 것이 좋은데,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재정난에 대처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경기 침체기 동안 미리 준비해둔 현금을 사용할 수 있다면 그렇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탄탄한 재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현재의 주요 수입 외의 부가 수입원을 찾는다면 경기 침체기에 보다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나 부업을 시작하거나 책이나 옷, 주얼리 등의 중고 물품 팔아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부가 수익은 기본 소득이 감소하거나 손실을 입을 경우 그 손해를 만회할 수 있다. 

02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증가하는 것에 투자하라

현금 보유량을 늘리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가치 상승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러한 투자의 핵심은 향후 10년의 전망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다. 

경기 침체기에는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때가 이전보다 훨씬 적은 자금으로 우량 기업의 주식을 할인된 가격에 투자하거나 매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2022년 1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미 최대 상장기업 500개로 구성된 증권지수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20% 이상 하락했다. 단기 투자자에게는 20%의 가격 하락 손실이 예상되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자산을 쌓을 기회가 된다.

또한 최근 2년간 집값이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지만 부동산 시장은 연초 이후 상승 추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빠지면 현금 유동성이 줄어드는데 이러한 현상은 개인 신용이나 부동산 거래에 영향을 미쳐 공매도나 압류 또한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 

이 시기에 임대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은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켜 부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투자는 장기적인 재정 활동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의 단기적인 움직임에 따라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꺼번에 투자하지 않고 달러 비용을 평균화(Dollar cost averaging)하여 지속적,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경제 침체기에 매우 가치 있는 재정 전략이다.

03 투자 범위를 다양화하라

한 종목의 가격이 내려간 것을 보고 그 주식에 모든 돈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주식 투자에 갓 입문한 사람일수록 S&P 500이나 토탈 스톡 마켓 (Total Stock Market)처럼 시장 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 펀드 (Index Funds)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금융 고문이자, 금융 리터러시 플랫폼인 베타 월렛 (Better Wallet)의 설립자 마크 러셀 (Marc Russell)은 “인덱스 펀드는 투자자들이 개인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더 적극적으로 관리할수록 그에 따른 수수료가 높아지기 때문에 대부분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더 수동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관리하게 한다"고 조언한다.

인덱스 펀드가 아닌 각각의 개별 종목을 선택하여 투자를 다각화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복잡한 작업이다. 

전문가들은 피델리티 (Fidelity), 뱅가드 (Vanguard), 엠원 금융 (M-1 Finance) 같은 저가 증권사로부터 S&P 500의 인덱스 펀드를 몇 백 달러에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개인 재무 지도 및 예산 편성 전문회사, 클로 베어 머니 코치 (Clo Bare Money Coach)의 설립자 클로이 대니얼스 (Chloe Daniels)는 “저렴하고 다양화된 인덱스 펀드를 사들이는 것은 각각의 당첨자를 뽑기보다 시장 전체에 베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진다. 투자를 빨리 시작할수록 장기적으로 자산을 쌓을 수 있는 입지를 더 잘 갖추게 될 것이다. 

04 세금 혜택을 활용하라

자산에 투자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세금 혜택이 있다. 이러한 세금 혜택 때문에 주식 시장과 부동산은 오랫동안 사람들이 자산을 쌓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 왔다.

예를 들어, 401K, 403B, 457과 같은 일부 은퇴 계좌에서는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이 계좌의 기여금은 세금 계산 시 소득에서 제외된다. 또한 Roth IRA와 Roth 401K 같은 다른 계좌에서는 은퇴할 때까지 투자액이 비과세된다. 부동산 보유에 대한 세액공제의 경우 부동산을 통해 재산을 계속 형성하면서 1031 거래소를 통한 부동산 수익에 대해 세금 납부를 유예할 가능성도 있다. 자산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세제 혜택을 활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은퇴 계좌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은퇴 시점까지 돈을 묶어 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장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비과세 혜택을 활용한다면 가장 큰 비용 중에 하나인 세금을 줄임으로써 돈을 절약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금 우대계좌와 세액공제를 이용하면 전반적인 세금 부채를 줄이고 더 많은 이윤을 남기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의 경제 상황을 되짚어보고 소득과 현금 보유액을 늘리고, 점진적이고 일관성 있게 투자한다면 다음 경기 침체를 대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