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매거진

[Issue 부동산 전망] 지금은 집 팔기 좋을때 … 집 사기 좋은 때는 언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부동산파트너 댓글 0건 작성일 21-07-29 15:18

본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동기간보다 14.6% 급등했다. 이것는 1987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3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처럼 집값이 급등한 건 수요와 공급 불균형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자금 조달이 쉬워지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는 늘어난 반면,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집은 부족해지자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설살가상으로 신규 주택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초부터 목재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건설 노동자가 부족해지면서 착공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사이, 기존에 나와 있던 매물까지 줄면서 가격은 더욱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선 주택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임금 및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주거비 상승을 인플레이션을 과도하게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의 거품과 붕괴 사이클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활황을 연준이 팬데믹 사태 이후 지속해온 금융 지원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연방은행 총재는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이 집값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며 MBS 추가 매입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주택 가격이 치솟는 만큼 MBS 매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부동산 과열이 모두를 패닉하게 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때와는 결이 다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시 집값 폭등의 지렛대 역할을 했던 대출 기관이 신용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데다, 부동산이 아닌 건설주 등으로 자금도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주택시장의 극심한 매물 가뭄 현상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CNBC에 따르면 높은 가격과 매물 부족으로 치열한 오퍼 경쟁을 초래했던 주택 시장에 6월 들어 신규 주택 목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이에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신규 리스팅이 증가하고 있어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꺽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조사 회사인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7월4일 마감 기준 4주 간 신규 리스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2019년 같은 시기보다는 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CNBC는 1년 이상 주택 시장에 폭풍이 불었지만, 마침내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매물 정보를 올리는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등록된 리스팅(active listing)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재 MLS 등록 리스팅은 1년 전보다 32%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3월 초 이후 8% 늘어났다.

레드핀의 데릴 페어웨더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바이어가 더 많은 매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구매하려고 경쟁하지 않으며, 연초처럼 긴박함을 느끼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책모기지업체 패니 메이가 6월 실시한 월간 주택 심리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집을 사기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했다. 

이는 5월(56%)보다 늘어난 수치다. 반면 판매에 대해서는 5월(67%)보다 더 많은 응답자(77%)가 판매하기 좋은 시기라고 답했다.

하지만 매물 증가에도 불구, 집값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매물의 무려 55%가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전년 동기(27%)의 2배에 달한다.

부동산 정보 분석업체인 코어 로직은 지난 5월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15.4% 상승했으며, 2022년 5월까지 3.4%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랭크 마텔 대표는 “집값 상승 속도가 대출 비용 절감 등의 혜택을 앞지르면서 첫 집 구매자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구매자의 이런 어려움으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의 밀레니얼(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는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금융회사인 프래디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타터홈’(Starter Home·생애 첫 내 집)의 공급량은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 하우징센터 에드 핀토 소장은 “사람들은 많은 이주를 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를 충족할만큼 충분한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미국인의 스타터홈은 1400평방 피트(약 39평) 수준일 정도로 작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미국 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단독 주택의 경우 면적이 넓을수록 건축 우선순위를 주기 때문이다. 

로버트 디츠 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7년 동안 가장 짓기 어려운 종류의 주택은 첫 주택 구입자들이 주로 찾는 ‘스타터홈’이었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내 집 마련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해 말 기준 생애 최초 주택을 구입하는 평균 연령은 33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불과 10년 새 3년이나 늦춰진 수치라고 NAR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프래디맥의 샘 카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은 스타터홈 품귀 현상이 저소득층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문제는 그 여파가 소득 기준으로 중상위 계층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로 인해 집값이 얼마나 빨리 잡힐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핀토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으로 교외 등지에서 더 넓고 좋은 주택을 사려는 수요는 많아질 것”이라며 “집값 상승은 앞으로 몇 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집값이 급등하면서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생겨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저금리 환경이 주택 수요를 지지해 왔으나, 주택가격 상승으로 커진 대출 상환부담이 주택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파트너 편집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카테고리

트렌드 매거진 목록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그러나 그 폭발적 성장의 이면에는 자연 자원, 전력, 토지 부족이라는 심각한 ‘규모의 문제(scale issue)’가 뒤따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수십 년…
    부동산파트너 2025-11-07 
     중간 주택가격은 소폭 하락, 거래량은 소폭 증가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의 주택 매물 중 3분의 1 이상이 최근 몇 달 사이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많은 매물이 쌓여 있다.한때 폭발적인 속도로 움직이던 북텍…
    부동산파트너 2025-11-07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분기별 설문조사와 최신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고용 시장의 뚜렷한 냉각이라는 심각한 역설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인공지능(AI) 투자 붐, 관세,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연방…
    리빙트렌드 2025-11-07 
    신규 졸업자 실업률 9년 만에 최고치 … 한인 사회도 직격탄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첫 직장의 문을 열어주지 못한다는 데이터가 속속 나오고 있다. 노동시장 둔화의 직격탄은 막 사회에 진출하려는 청년층에게 가장 크게 미치고 있으며, 일부 연구기관은 현 상황을 두고 “젊…
    리빙트렌드 2025-11-07 
     북텍사스 개발업체, 포트워스에 1,800채 신규 주택 단지 조성북텍사스의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센추리언 아메리칸 디벨롭먼트 그룹(Centurion American Development Group)이 포트워스 북서부의 대규모 주거단지 부지를 인수하고 약 1,800채의 …
    부동산파트너 2025-11-07 
     프레스턴 할로우 한복판에 6억5천만 달러 규모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 추진달라스 대표 교차로 ‘프레스턴 로드-로열 레인’ 일대 재탄생 예고했다.달라스의 두 부동산 개발기업이 손잡고 6억5천만 달러(약 9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개발 부지는…
    부동산파트너 2025-11-07 
    세대마다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를 만들어왔다. 예전에는 “톡 투 더 핸드(Talk to the hand)”라는 표현이 유행했는데,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며 손바닥을 내미는 행위는 당시 또래들 사이에서 당당한 반항의 표시였다. 오늘날 아이들도 다르지 않다. 다만 표현방…
    리빙트렌드 2025-11-07 
     광활한 대지와 풍요로운 자연, 그리고 따뜻한 환대의 정신이 깃든 텍사스의 가을은 그 어느 곳보다 특별하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을 마주할 때면, 흩어져 있던 가족과 사랑하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2025년 추수감사절…
    부동산파트너 2025-11-07 
    가을의 정취는 낙엽에서 시작된다. 붉게 물든 단풍이 바람에 흩날리면 잠시 멈춰 서서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그 낭만은 곧 ‘청소’라는 현실로 돌아온다. 특히 내 집 마당에 떨어진 낙엽이 이웃집 나무에서 날아온 것이라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리빙트렌드 2025-11-07 
    뜨거웠던 여름의 열기는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코 끝을 스치는 상쾌하고 건조한 바람이 기분 좋은 계절, 11월이다. 텍사스의 하늘은 더없이 높고 푸르르며, 거리의 나무들은 저마다의 색으로 화려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의 온기와 다가오는 연말의 설렘이 공…
    리빙트렌드 2025-11-07 
      DFW 지역에도 완연한 가을 날씨가 도래했다. 달라스 지역에서 외부활동을 하기 위한 최적의 날씨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호 11월호 새단지 컬럼 소개드릴 곳은 한국분들이 많이 알고 계시고 또한 이 지역에서 이미 settle이 된 단지이지만 아직 뉴홈 개발이 많이 남…
    부동산파트너 2025-11-07 
    미국과 텍사스 경제, 그리고 한인 사회가 준비해야 할 것들   연준, 0.25% 금리 인하…마침내 방향을 틀다 9월 17일,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있는 금리 인하였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
    리빙트렌드 2025-10-13 
     텍사스주  한인인구 급증, 전국 2위 도약 눈앞2024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최신 자료 분석 결과, 텍사스 한인사회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한인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9월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현…
    리빙트렌드 2025-10-13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한 끼라는 말은 익숙하다. 특히 학교에서 하루 절반 가까이를 보내는 아이들에게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존스홉킨스대 소아영양치료 전문가 제니퍼 톰슨은 “건강한 아침은 충분한 수면만큼이나 학업 성취와 체중 관리에 중요하다”며 “기억력…
    리빙트렌드 2025-10-13 
     자외선 차단부터 올바른 세제 선택까지... 원목의 수명을 지키는 법원목 마루는 마치 자연의 한 자락을 끌어들인 듯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세련된 멋을 더해주는 인테리어 요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햇빛에 의한 변색이나 잘못된 청소습관…
    리빙트렌드 2025-10-1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