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빙트렌드

[경제전망] 금리인하 시작됐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4-10-07 13:58

본문

4년 반 만에 드디어 기준금리가 인하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0월 현재 4.75~5.00%이다. 9월 금리인하 결정 직전까지 베이비 컷이냐, 빅컷이냐, 의견이 팽팽했는데 결국 연준은 0.5% 포인트 빅컷을 단행했다. 이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각종 경제 지표에서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힌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고용시장 냉각세가 경기 침체의 신호를 보내면서 시작부터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불렀다. 

연준이 추가 인하를 예고하면서 당분간 금리인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1월과 12월의 FOMC에서 결정될 금리인하 폭도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올해 총 1.25~1.5%포인트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연말 금리 중간 값을 4.4%로 예상했다.

연준은 점도표와 경기전망을 통해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4.25~4.75%로 전망했다. 현 기준금리가 4.75~5.00%임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 6월 0.25%포인트 한 차례 인하 전망보다 인하 횟수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연준은 내년에도 1% 금리인하를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FOMC에서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통화 정책 조치는 미국 국민의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를 촉진하는 ‘이중 의무’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연준은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목표인 2%를 훨씬 상회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매우 타이트했다”며 “우리의 주요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해 동안의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은 이제 목표에 훨씬 더 가까워졌으며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연준은 경제전망을 통해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여리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가 올 연말 전년 대비 2.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2.6%)보다 떨어진 수치다.

연준은 반면 연말 실업률은 4.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4.0%)보다 크게 올라간 수준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고용 증가가 둔화됐다(slowed)”라고 평가했다. 지난 7월 FOMC 성명서 당시 고용증가가 완화됐다(moderated)라는 표현과 비교하면 더 악화되었음을 뜻한다. 특히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2% 복귀를 위해 전념하겠다는 기존 표헌에 추가로 ‘완전 고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어떻게 될지 관해선 여전히 안갯속이다. 연준이 경기 침체에 선제 대응을 해야 하긴 하지만,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했다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어서다. 시장 반응도 미지수다. 기업 및 소비자의 차입비용은 낮아질 수 있지만 경기 둔화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리인하 효과


금리 인하기가 시작됨에 따라서 앞으로 경제 전반에 어떠한 변화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금리가 인하되면 대출 이자율이 낮아져 개인과 기업이 돈을 빌리기 더 쉬워진다. 개인들은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등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어 소비를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업들은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빌려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금리인하가 막 시작된 시점이고 경기 침체의 위험이 아직 도사리고 있어 소비 및 투자 심리가 바로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금리가 충분히 내리고 경기가 안정세를 보일 때까지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은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 

통화 정책의 변화가 기업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길고 변동성이 큰 시차’가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많은 차입자는 아직 높은 금리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 금리가 거의 0%에 가까웠을 때 고정금리 부채를 발행한 많은 기업은 결국 재융자를 해야 하는데 연준이 금리를 다시 0% 가까이 내릴 가능성이 없는 만큼 이러한 기업들의 부채 상환 비용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 금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가진 주택 소유자들도 집을 팔거나 이사 갈 경우 재융자를 해야 하는데 이때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금리 인하는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낮은 금리 환경에서는 채권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져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으로 자금을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성장을 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항상 그런것은 아니다.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을 하던 1990년대의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금리 인하는 시장 붕괴를 동반했다.

금리 인하가 차입 비용 감소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작은’ 효과를 주지만, 이 효과는 다른 요인에 의해 쉽게 가려질 수 있다. 금리 인하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낮출 수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해 미국 이외의 국가로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어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수입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시중에 돈이 더 많이 풀리고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제 성장에 자극을 줄 수 있지만,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낮은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을 낮추어 주택 구매를 더 쉽게 만들어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기존에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개인과 기업들은 부채 상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이는 가계와 기업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낮은 금리의 효과는 이처럼 다양하지만 지난 4년 반 동안 5.25~5.50%까지 급격하게 오른 금리가 다시 저점으로 내려가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며 그 효과가 나타나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한 그 기간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지, 경기 침체가 스테그플레이션을 불러올 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리빙트렌드 편집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목록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분기별 설문조사와 최신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고용 시장의 뚜렷한 냉각이라는 심각한 역설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인공지능(AI) 투자 붐, 관세,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연방…
    리빙트렌드 2025-11-07 
    신규 졸업자 실업률 9년 만에 최고치 … 한인 사회도 직격탄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첫 직장의 문을 열어주지 못한다는 데이터가 속속 나오고 있다. 노동시장 둔화의 직격탄은 막 사회에 진출하려는 청년층에게 가장 크게 미치고 있으며, 일부 연구기관은 현 상황을 두고 “젊…
    리빙트렌드 2025-11-07 
    세대마다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를 만들어왔다. 예전에는 “톡 투 더 핸드(Talk to the hand)”라는 표현이 유행했는데,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며 손바닥을 내미는 행위는 당시 또래들 사이에서 당당한 반항의 표시였다. 오늘날 아이들도 다르지 않다. 다만 표현방…
    리빙트렌드 2025-11-07 
    가을의 정취는 낙엽에서 시작된다. 붉게 물든 단풍이 바람에 흩날리면 잠시 멈춰 서서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그 낭만은 곧 ‘청소’라는 현실로 돌아온다. 특히 내 집 마당에 떨어진 낙엽이 이웃집 나무에서 날아온 것이라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리빙트렌드 2025-11-07 
    뜨거웠던 여름의 열기는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코 끝을 스치는 상쾌하고 건조한 바람이 기분 좋은 계절, 11월이다. 텍사스의 하늘은 더없이 높고 푸르르며, 거리의 나무들은 저마다의 색으로 화려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의 온기와 다가오는 연말의 설렘이 공…
    리빙트렌드 2025-11-07 
    미국과 텍사스 경제, 그리고 한인 사회가 준비해야 할 것들   연준, 0.25% 금리 인하…마침내 방향을 틀다 9월 17일,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있는 금리 인하였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
    리빙트렌드 2025-10-13 
     텍사스주  한인인구 급증, 전국 2위 도약 눈앞2024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최신 자료 분석 결과, 텍사스 한인사회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한인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9월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현…
    리빙트렌드 2025-10-13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한 끼라는 말은 익숙하다. 특히 학교에서 하루 절반 가까이를 보내는 아이들에게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존스홉킨스대 소아영양치료 전문가 제니퍼 톰슨은 “건강한 아침은 충분한 수면만큼이나 학업 성취와 체중 관리에 중요하다”며 “기억력…
    리빙트렌드 2025-10-13 
     자외선 차단부터 올바른 세제 선택까지... 원목의 수명을 지키는 법원목 마루는 마치 자연의 한 자락을 끌어들인 듯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세련된 멋을 더해주는 인테리어 요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햇빛에 의한 변색이나 잘못된 청소습관…
    리빙트렌드 2025-10-13 
     호수·산맥·협곡을 달리며 즐기는 모험 ...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맞춤 코스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선 경험이다. 특히 텍사스 주처럼 광활한 대지와 다채로운 자연풍경이 펼쳐지는 곳에서는 러닝이 곧 여행이고 모험이 된다.  도시 속 호수공원에서부터 붉은 협곡과 암석 …
    리빙트렌드 2025-10-13 
    사진출처_shutterstock텍사스 주택 소유자들이 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텍사스 트리뷴(Texas Tribune)분석에 따르면, 평균 주택 기준 연간 약 500달러의 절세 효과가 예상된다.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리빙트렌드 2025-09-05 
    케이 리 본부장 / 마이클 윤 상무북텍사스 한인 커뮤니티의 주요 금융기관인 CBB뱅크(CBB Bank)가 새로운 리더십을 맞았다.지난 4월 부임한 마이클 윤 상무는 텍사스 지역 총괄 책임자로서, 달라스·캐롤튼 지점의 영업 전략, 고객 관리, 신규 사업 개발을 이끌고 있…
    리빙트렌드 2025-09-05 
     미 외식업계에 ‘K-치킨’ 열풍이 거센 가운데, 그 중심에 선 브랜드가 있다. 바로 BB.Q 치킨(BB.Q Chicken, 회장 윤홍근), 1995년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진출한 글로벌 프랜차이즈다. 미국 내에서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
    리빙트렌드 2025-09-05 
     Pipas Imagery / Shutterstock.com전문 정리 컨설턴트 로렌 피츠(Lauren Pitts)는 “차고는 집에 들어서거나 나설 때 가장 먼저,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공간”이라며 “정리가 안 된 차고는 일상의 질서마저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 강…
    리빙트렌드 2025-09-05 
    사진출처_shutterstock자연을 사랑하지만 벌레와 불편한 잠자리는 부담스러운 당신에게 완벽한 선택이 있다. 바로 ‘글램핑(Glamping)’이다.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인 글램핑은 자연 속에서 고급 숙소의 편안함을 누…
    리빙트렌드 2025-09-0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