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빙트렌드

[씽아나의 씽씽정보] 국제 긴급구조신호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4-07-11 00:05

본문

fdd247e0e8344a0ee96fd86b7dc2df36_1720674311_8058.jpg
영화에서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비상착륙을 해야 할 때 조종사들이 무선으로 보내는 신호가 바로 ‘메이데이’다. 

긴박하게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라고 외치는 장면은 영화뿐만 아니라 실제상황에서도 일어난다. 그런데 어쩌다가 ‘Mayday’라는 단어가 긴급조난신호로 사용되는 것일까? 

사실 ‘Mayday’는 두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데, 띄어쓰기를 해서 ‘May Day’라고 하면 5월 1일 노동절을 뜻하고, 두 단어를 붙여서 ‘Mayday’라고 하면 구해달라는 의미를 갖는다. 메이데이는 1927년 국제 무선전신 회의에서 공식 조난신호로 채택됐다. 

전신(電信)통신이 일반적이었던 1920년대 초까지 대표적인 조난신호는 모스부호로 된 ‘SOS’였지만, 무선교신이 발달하면서 목소리, 즉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긴급신호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923년 런던의 한 공항에서 근무하던 무선통신사 프레드릭 스탠리 목포드(F. S. Mockford)는 모스부호 말고도 다양한 항공기나 선박이 공용으로 쓸 수 있는 구조신호를 만들자고 주장했는데, 고심 끝에 긴급상황에서 조종사가 지상 직원들에게 헷갈리지 않게 조난신호를 보낼 수 있는 단어를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메이데이’였다.

‘메이데이’는 프랑스어로 ‘와서 나를 도와달라’는 뜻의 ‘브네 메데(Venez M’aider)’에서 ‘M'aider’를 따온 다음, 이것을 다시 비슷한 발음의 영어로 옮기면서 결국 ‘메이데이’가 됐다. 

당시 항공용어는 주로 영어와 프랑스어였는데, 영국과 프랑스 사이 항공 통행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용어 ‘메이데이’는 항공 뿐만 아니라 선박, 경찰, 소방분야에서도 쓰인다고 한다. 단, 노동절인 ‘May Day’와 구분하기 위해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라고 반드시 세 번 외치도록 되어 있다.

참고로 노동절을 의미하는 ‘May Day’는 1886년 5월 1일에 시카고에서 8시간 노동제를 쟁취하기 위해 총파업을 시도했다가 경찰의 총격으로 희생당한 노동자들의 헌신을 기리는 ‘세계 노동자의 날’이다. 이제 ‘메이데이’는 전 세계적인 구조신호로 쓰이고 있다. 

지난 2009년 1월 뉴욕 ‘허드슨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여객기 비상착륙 사고에서도 이 구조신호가 사용됐고, 2024년 3월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항구 인근 ‘프랜시스 스캇 키(Francis Scott Key)’ 다리가 화물선과 충돌해 붕괴됐는데도 대형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 역시 국제 조난신호 ‘메이데이’ 덕분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지난 2020년 11월 전라남도 목포에서 ‘메이데이’라고 외치는 조난신호를 듣고 해경이 긴급 출동해 선원들을 구조한 일도 있었다. 한편, 연료가 고갈되거나 설비고장처럼 위험수준이 한 단계 낮은 경우 ‘고장’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판(Panne)’에서 비롯된 ‘팬팬(Pan-Pan)’이라는 신호를 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목록
    미국과 텍사스 경제, 그리고 한인 사회가 준비해야 할 것들   연준, 0.25% 금리 인하…마침내 방향을 틀다 9월 17일,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있는 금리 인하였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
    리빙트렌드 2025-10-13 
     텍사스주  한인인구 급증, 전국 2위 도약 눈앞2024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최신 자료 분석 결과, 텍사스 한인사회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한인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9월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현…
    리빙트렌드 2025-10-13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한 끼라는 말은 익숙하다. 특히 학교에서 하루 절반 가까이를 보내는 아이들에게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존스홉킨스대 소아영양치료 전문가 제니퍼 톰슨은 “건강한 아침은 충분한 수면만큼이나 학업 성취와 체중 관리에 중요하다”며 “기억력…
    리빙트렌드 2025-10-13 
     자외선 차단부터 올바른 세제 선택까지... 원목의 수명을 지키는 법원목 마루는 마치 자연의 한 자락을 끌어들인 듯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세련된 멋을 더해주는 인테리어 요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햇빛에 의한 변색이나 잘못된 청소습관…
    리빙트렌드 2025-10-13 
     호수·산맥·협곡을 달리며 즐기는 모험 ...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맞춤 코스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선 경험이다. 특히 텍사스 주처럼 광활한 대지와 다채로운 자연풍경이 펼쳐지는 곳에서는 러닝이 곧 여행이고 모험이 된다.  도시 속 호수공원에서부터 붉은 협곡과 암석 …
    리빙트렌드 2025-10-13 
    사진출처_shutterstock텍사스 주택 소유자들이 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텍사스 트리뷴(Texas Tribune)분석에 따르면, 평균 주택 기준 연간 약 500달러의 절세 효과가 예상된다.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리빙트렌드 2025-09-05 
    케이 리 본부장 / 마이클 윤 상무북텍사스 한인 커뮤니티의 주요 금융기관인 CBB뱅크(CBB Bank)가 새로운 리더십을 맞았다.지난 4월 부임한 마이클 윤 상무는 텍사스 지역 총괄 책임자로서, 달라스·캐롤튼 지점의 영업 전략, 고객 관리, 신규 사업 개발을 이끌고 있…
    리빙트렌드 2025-09-05 
     미 외식업계에 ‘K-치킨’ 열풍이 거센 가운데, 그 중심에 선 브랜드가 있다. 바로 BB.Q 치킨(BB.Q Chicken, 회장 윤홍근), 1995년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진출한 글로벌 프랜차이즈다. 미국 내에서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
    리빙트렌드 2025-09-05 
     Pipas Imagery / Shutterstock.com전문 정리 컨설턴트 로렌 피츠(Lauren Pitts)는 “차고는 집에 들어서거나 나설 때 가장 먼저,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공간”이라며 “정리가 안 된 차고는 일상의 질서마저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 강…
    리빙트렌드 2025-09-05 
    사진출처_shutterstock자연을 사랑하지만 벌레와 불편한 잠자리는 부담스러운 당신에게 완벽한 선택이 있다. 바로 ‘글램핑(Glamping)’이다.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인 글램핑은 자연 속에서 고급 숙소의 편안함을 누…
    리빙트렌드 2025-09-05 
    수입품 가격 자극하며 연준 통화정책 제약… 소비자 실질 소득은 뒷걸음질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지속적으로 미국의 무역 정책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기조 아래 재편해왔다. 특히 중국, 멕시코, 유럽연합, 캐나다…
    리빙트렌드 2025-08-01 
    대사관·영사관 사칭 스푸핑 사기, 북텍사스 한인사회 강타공식 전화번호·정교한 위조 문서·유창한 한국어까지 …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 대사관입니다. 귀하 명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달라스에 거주하는 한인 A씨는 지난 7월 초, 평범한 일…
    리빙트렌드 2025-08-01 
    식초는 친환경적이고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는 청소용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리 세정제, 섬유 유연제, 탈취제 등 상업용 제품의 대체제로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만, 모든 청소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특히 소독제처럼 살균력이 필요한 경우나…
    리빙트렌드 2025-08-01 
    달라스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풀 바(pool bar)’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달걀을 프라이팬이 아닌 도로에서 구울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원한 물속에서 즐기는 칵테일 한 잔은 더위를 잊게 해준…
    리빙트렌드 2025-08-01 
    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 속에서 미국은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2023년과 2024년, 시장 곳곳에서 경기침체(Recession)를 경고했지만 그때마다 미국 경제는 의연히 버텨냈다. 고용은 꾸준했고, 소비자 지출은 멈추지 않았다. 연…
    리빙트렌드 2025-07-0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