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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도입을 예고하며, 무역 규제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마이애미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관세가 아주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약 분야 관세는 별개의 범주”라며, 현재 검토 중이며 가까운 미래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가 향후 제약 분야에서도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인 만큼, 보호무역 기조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백악관은 상호관세 조치에서 예외로 적용될 수백 건의 세부 품목을 공개했습니다. 

백악관은 3일 발표한 행정명령 부속서를 통해 에너지 관련 제품, 희귀 광물, 백신 제조용 화학물질 등 여러 산업에서 사용되는 품목들을 면제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면제 대상 품목이 작년 미국의 수입량 기준 6천440억 달러 어치로 "상당한"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는 물론 앞으로 관세가 예정된 반도체, 목재, 구리, 의약품 등도 상호관세 대상에서는 빠졌습니다. 또 미국 내 생산이 어려운 자원, 예를 들어 희귀 광물과 일부 에너지원도 면제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