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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뉴욕증시가 16일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73%, S&P500은 2.24%, 나스닥은 3.07%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주가 일제히 밀리며 시장 전체 분위기가 냉각됐습니다.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단연 반도체 업종입니다.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6.87% 급락했고, AMD는 7.35% 밀렸습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칩과 AMD의 MI308을 중국 수출 제한 목록에 추가하면서입니다. ASML, TSMC, 브로드컴 등 글로벌 반도체주들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10% 떨어졌습니다.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후퇴했습니다. 애플은 3.89% 하락하며 주가가 다시 20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테슬라는 4.94% 급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 역시 2~3%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연준 의장 제롬 파월도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 불안을 더했습니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값은 온스당 3,35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