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만달로리안3' 정이삭 감독 "어릴 적 상상했던 은하계 연출"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3-03-17 11:29

본문

"'미나리'를 편집하던 시기에 저녁 시간이면 '만달로리안'을 봤습니다. 그때 저 시리즈의 에피소드를 한번 연출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거기서부터 인연이 시작된 것 같아요."

영화 '미나리'(2020)의 정이삭 감독이 17일 한국 언론과 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만달로리안' 시즌 3의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스타워즈'는 어릴 때 무척 좋아하던 영화였다"며 "그때는 나는 지금 시골에 갇혀있지만 언젠가 은하계로 갈 루크 스카이워크라고 상상하며 컸다. 가끔은 어떻게 내가 이렇게 재미있는 SF 시리즈 연출까지 하게 됐나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만달로리안'은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세계관에 바탕을 둔 실사 드라마다.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으로 불리는 딘 자린(페드로 파스칼 분)과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존재인 그로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정 감독은 '만달로리안 3'의 세 번째 에피소드 '전향'을 연출했다. 이 에피소드는 부제 그대로 사라진 제국의 과학자였던 퍼싱 박사(오미드 압타히)가 신공화국의 일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공개된 1·2화가 딘 자린과 그로구의 여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3화는 신공화국으로 전향한 퍼싱 박사와 일라이어 케인(케이티 오브라이언)의 관계에 집중했다.

정 감독은 "시리즈 중에서 드라마적인 부분이 많이 부각되는 에피소드여서 흥미로웠다"고 회상했다.

"(제작자) 존 패브로가 '미나리'를 보고 연출을 제의했어요. 배우들의 연기를 극대화하는 데 있어 제 잠재력을 본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 부분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각본을 읽으면서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떠올랐다면서 스토리텔링 기법 등을 연구해 그를 오마주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만달로리안 3'는 '스타워즈'에서 공화국이 제국을 무너뜨리고 신공화국이 들어선 뒤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정 감독은 "이후에 제국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연출에 임했다"면서 "신공화국이란 공간이 희망으로 가득 차 보이면서도 언제든지 제국이 돌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만달로리안' 시리즈는 정 감독이 연출해온 기존 작품들과는 상반된 성격을 지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SF 장르에 도전하게 된 그는 "특수시각효과(VFX)가 가장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VFX가 많이 들어간 작품은 처음이거든요. 어렵기도 했지만 배울 게 많아서 오히려 제가 가장 즐겼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수효과부터 프로덕션 디자인까지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장인들이 모여 만들다 보니 그 협업 자체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만달로리안' 시리즈 주인공 딘 자린을 연기한 페드로 파스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정말 재능있고 어마어마한 헌신을 하는 좋은 배우"라며 극찬했다.

"페드로 파스칼은 딘 자린이 마스크(헬멧)를 쓰고 있는데도 목소리나 여러 다른 도구를 통해 캐릭터의 인간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재능을 가졌어요. 누구나 그와 함께한 시간을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할 겁니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한국 배우를 묻자 주저 없이 "윤여정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정 감독은 "함께했던 배우 중 최고다. 윤여정 선생님과 다시 한번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혹시 이 기사를 선생님이 보시고 제가 언제나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가능하다면 윤여정 선생님을 스타워즈 은하계로 초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LG 트윈스, 6일 인화원에서 통합우승 기념행사프로야구 LG 트윈스 구단주 구광모 LG 그룹 회장이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현수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했다.LG는 6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2025 KBO리그 LG 트윈스 통합우…
    스포츠 2025-11-06 
    "국가대표로 WBC 출전하고파…준비하고 있다""송성문 형, 입단 제의 받길…모두가 꿈을 향해 도전했으면"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해 월드시리즈(WS) 우승 무대까지 밟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김혜…
    스포츠 2025-11-06 
    라미란·박민영·주종혁·차홍·레오제이·포니 참여미국 뉴욕 한복판에 한국식 헤어·메이크업을 하는 전문점을 열고, 현지 손님들을 받아 K-뷰티를 선보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나온다.tvN의 새 예능 '퍼펙트 글로우'에서 시도한다.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김상아 PD는 6일…
    연예 2025-11-06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파워'는 당시 심경 담은 곡"MBC '손석희의 질문들' 출연가수 지드래곤이 2년 전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을 때 허탈한 마음에 은퇴를 생각할 정도였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6일 방송가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전날 방영된 MB…
    연예 2025-11-06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4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 CNN이 보도했다.베컴은 과거 유럽의 명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동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다.2013년…
    스포츠 2025-11-05 
    남자부 대한항공은 첫 연승 거두며 2위 점프…아히의 분전에도 삼성화재는 패배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로 올라섰다.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개인 통산 200승을 채운 날, 1위로 올라서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한국도로공사는 5일 경북 김…
    스포츠 2025-11-05 
    '라디오스타'서 대중문화교류위원장 맡은 배경 밝혀…"장관급 예우는 거절"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이 "K팝 산업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보려 결심했다"며 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밝혔다.박진영은 지난 5일 MBC…
    연예 2025-11-05 
    경찰, 진술 분석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 검토할 듯기업 공개(IPO)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5일 13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이날 오전 10시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방 의장은 오후 11시 15…
    연예 2025-11-05 
    손흥민(33·LAFC)이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고작 석 달을 뛰고도 신인상 투표 2위에 올랐다.MLS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FC의 미드필더 안데르스 드레이어(27·덴마크)가 2025 MLS 올해의 신인선수…
    스포츠 2025-11-04 
    애틀랜타 잔류 대신 새 팀 물색…연평균 286억원 다년 계약 전망도김하성(26)이 잔류 시 보장되는 1천600만달러(약 229억원)를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택했다.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김하성이 2026시즌 연봉 1천600만달러 옵션 대신…
    스포츠 2025-11-04 
    성시경도 SNS에 심경 밝혀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근무한 전 매니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성시경의 전 매니저는 재직 중 업무 수…
    연예 2025-11-04 
    이미경 CJ 부회장 "문화의 개척자"로 소개…소녀시대 써니·유영진도 참석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가 올해 '아시안 명예의 전당'(Asian 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렸다.4일 A2O에 따…
    연예 2025-11-04 
    부앙가와 전반에만 2골 합작…PO 8강서 토마스 뮐러의 밴쿠버와 대결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손흥민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준준결승에 진출했다.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
    스포츠 2025-11-03 
    4일 로스앤젤레스서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 참가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에 힘을 보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6일 귀국한다.김혜성의 소속사는 3일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
    스포츠 2025-11-03 
    영국의 전설적 배우 앤서니 홉킨스(87)가 대표작 '양들의 침묵'에서 연기에 대해 "한니발 렉터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본능적으로 느꼈다"고 밝혔다.3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홉킨스는 오는 4일 출간을 앞둔 회고록 '위 디드 오케이, 키…
    연예 2025-11-0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