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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8년 만의 KBO 포스트시즌 복귀전에서 4이닝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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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지 무실점 투구 이어가다가 4회 홈런 2방 허용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왼팔 투수 류현진이 18년 만의 KBO리그 포스트시즌 복귀전에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류현진의 마지막 KBO리그 가을야구 등판은 미국 진출 이전인 2007년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와서 승리 투수가 됐고, 3차전에는 구원 등판해 홀드를 따내 시리즈 성적 2승 1패를 이끌었다.
18년의 세월을 건너, 이번에는 1승 1패로 맞선 PO 3차전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류현진은 삼성이 자랑하는 강타선을 넘지 못했다.
3회까지는 흠잡을 곳 없는, '역시 류현진'이라는 찬사가 나올 만한 투구였다.
충분히 쉰 덕분에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고, 춤추는 듯한 체인지업과 커브로 삼성 타자를 돌려세웠다.
1회 2사 후 구자욱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르윈 디아즈를 내야 땅볼로 정리한 그는 2회를 3자 범퇴로 넘겼다.
3회에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류지혁의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때 1루에서 강민호까지 아웃되며 수비 도움으로 주자를 지웠다.
그리고 김지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3회를 마쳤다.
문제는 2-0으로 앞선 4회였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삼성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기 시작했고, 추운 날씨 탓에 류현진의 구위는 경기 초반보다 떨어졌다.
류현진은 우익수 최인호의 호수비 덕분에 선두 타자 김성윤을 뜬공으로 잡았으나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디아즈에게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힘 있는 타자 김영웅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이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태훈에게는 커브를 던졌다가 솔로포를 내줬다.
한화는 5회초 반격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1타점 2루타와 노시환의 투런포를 묶어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한화 벤치는 5회말 시작과 동시에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범수를 투입했다.
이렇게 '한국 야구의 전설' 류현진이 18년 만에 치른 가을야구 복귀전이 조금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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