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이승엽 두산 감독, 2년 연속 쓸쓸한 단풍 엔딩…PS 3전 3패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10-03 16:57

본문

두산 베어스 (사진 출처: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승엽(48) 감독 부임 후 두산 베어스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이승엽 감독의 '사령탑 PS 성적'은 2년 동안 3전 3패다.


두산은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kt wiz에 0-1로 패했다.


2일 1차전에서 0-4로 패한 두산은 홈에서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 연속 고개를 숙이며,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쳤고, 창원에서 벌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9-14로 패해 PS 경기를 단 한 차례만 치렀다.


올해 정규시즌 4위를 한 두산은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으나, 한 번만 비겨도 얻을 수 있는 준PO 출전권을 놓쳤다.


2015년 KBO가 도입해 올해 10번째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준PO에 나서지 못한 건, 올해 두산이 처음이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최초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하며 이승엽 감독은 "이제 진짜 시즌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PS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올해 두산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출사표를 올렸다.


이 감독은 "지난해의 실패에서 반성할 점을 찾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사실 정규시즌 4위도 우리가 만족할 성적은 아니다.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해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가을 무대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두산의 올 시즌은 '실패'로 끝났다.


몇몇 두산 팬들은 3일 경기 뒤 "이승엽 나가"를 외치며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국민타자'로 불리며 은퇴할 때까지 사랑받은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부터 두산을 지휘했다.


코치 경험도 없었던 초보 사령탑 이승엽 감독은 2022년 9위에 그친 팀을 이어받았다.


두산은 2023년 정규시즌 74승 68패 2무(승률 0.521),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을 차지한 기억을 떠올린 두산 팬들은 팀의 2023년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다.


2023년 마지막 홈 경기가 된 10월 16일 잠실 SSG 랜더스전 뒤에는 이승엽 감독이 마이크를 잡자 아쉬움 섞인 야유를 보내는 팬도 있었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사랑받으면서도 겸손을 잃지 않았던 이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철저하게 몸을 낮췄다.


살면서 처음 받았던 팬들의 야유도, 이 감독은 몸을 낮춰 흡수하며 "2024년에는 박수받으며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산이 2024년 일정을 마감한 3일에 또 한 번 야유가 들렸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두산은 지난해와 같은 승률(0.521·74승 68패 2무)을 찍었고, 순위는 한 계단 높였다.


최소한의 목표였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진짜 목표'였던 3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 감독도, 두산 팬들도 올해 정규시즌 성적에 만족하지 않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두산의 아킬레스건은 '선발 투수'였다.


두산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5.07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렀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아쉬웠다.


두산 외국인 투수 4명이 올린 선발승은 13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브랜든 와델이 7승을 올렸고 이미 팀을 떠난 라울 알칸타라와 시라카와 게이쇼가 2승씩을 거뒀다.


유일하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도 2승(6패)만 챙겼다.


외국인 투수 선발승 9위(16승) 한화 이글스보다 3승이 적다.


두산이 외국인 투수의 집단 부진에도 4위에 오른 건, 불펜진 덕이었다.


두산 불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00⅓이닝을 소화하면서도, 평균자책점 4.54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만 19세의 특급 신인 김택연은 3승 2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역투했다.


이병헌(6승 1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2.89), 최지강(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4) 등 젊은 불펜진의 호투도 돋보였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젊은 불펜 투수의 과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두산 타선은 중위권이었다.


두산의 정규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74로, 10개 구단 평균 0.772와 비슷했다. OPS 순위도 5위였다.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에서 두산 불펜진은 12⅓이닝을 1실점(1차전 8이닝 무실점, 4⅓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1차전에서 믿었던 토종 선발 곽빈이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1, 2차전 모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이승엽 감독과 두산은 2년 연속 가을 무대 초입에서, 쓸쓸하게 발길을 돌렸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7일부터 멕시코에서 후보 8군데 검토…"해발 1천500m 적응이 관건"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과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를 마치고 12일 귀국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쳐 후보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
    스포츠 2025-12-12 
    한국 스켈레톤 에이스 정승기(강원도청)가 올림픽 시즌 월드컵 무대에서 첫 동메달을 따냈다.정승기는 12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2초66을 …
    스포츠 2025-12-12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한국 선수 3명이 선발 출전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결승골을 폭발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조규성이 뛰는 미트윌란(덴마크)은 12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헹크(벨기에)와의 202…
    스포츠 2025-12-11 
    마쓰시마-하리모토 조와 한일전 3-0 완승…사실상 조 1위 확정안재현, 남자 단식 16강서 중국 샹펑에 2-4 역전패한국 탁구의 '황금 콤비'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홍콩 파이널스 2025에서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
    스포츠 2025-12-11 
    린가드, 서울 고별전서 선제 득점포…팀은 후반 동점 골 내줘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캡틴' 제시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나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승점을 안겼다.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
    스포츠 2025-12-10 
    "2국 패배가 약이 됐다…올해 남은 대회 두 개 잘 마무리하겠다"프로 입단 5년 만에 세계대회 정상에 오른 '천재 바둑소녀' 김은지(18)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도 우승 꿈을 키웠다.김은지는 10일 한국기원 바둑TV를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
    스포츠 2025-12-10 
    초대 감독상에는 LG 염경엽 감독, 삼성 3명으로 최다 골든글러브 배출양의지(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통산 최다 타이기록인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양의지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스포츠 2025-12-09 
    10일 멜버른 시티와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서 서울 고별전"전동 스쿠터 사건은 잊고 싶은 기억…내년 1월쯤 다음 계획 윤곽 나올 듯""한국에서 행복하지 않았다면 계약 기간을 다 챙기지 못하고 떠났을 겁니다."제시 린가드(FC서…
    스포츠 2025-12-09 
    무릎 부상 여파로 혼성단체 월드컵 후반 결장…단식·혼복 출전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무릎 부상 후유증을 안고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홍콩 대회에 나서게 됐다.9일 WTT에 따르면 신유빈은 10일 홍콩에서 막을 올리는 파이너스 대회 …
    스포츠 2025-12-08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역대급 꼴찌로 처졌던 콜로라도 로키스가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콜로라도는 9일(이하 한국시간) 선발투수 자원인 마이클 소로카(28)와 750만달러(약 110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2018년 애틀랜타 브…
    스포츠 2025-12-08 
    심석희와 계주 합심…"선수로 최선 다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내년 밀라노가 마지막이라는 각오…후회 없이 뛸 것"'대표팀 통합 주장' 압박감, 동양철학서 읽으며 극복"(최)민정이가 큰 결단을 했어요. 그동안의 아픔을 덮고 올림…
    스포츠 2025-12-05 
    개최국 중 껄끄러운 멕시코 만나…포트3 최하랭킹 남아공 편성은 행운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경쟁 유럽PO 내년 3월에 열려한국, 다른 나라 오가지 않고 멕시코에서만 조별리그 3경기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
    스포츠 2025-12-05 
    미국 워싱턴DC서 개최…캐나다·스코틀랜드·퀴라소 만나면 최선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내일 새벽 결정된다.6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이 진행된다.추첨식에는 홍명보…
    스포츠 2025-12-04 
    라트비아 연령별 대표 등 지도 경력…"월드컵·올림픽 진출에 최선"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에 '외국인 사령탑' 시대가 처음으로 열렸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남자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체계적 시스템 구축을 위해 동유럽 농구 강국인 라…
    스포츠 2025-12-04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파죽의 13연승을 내달렸다.오클라호마시티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스포츠 2025-12-0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