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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타고투저에 폭염까지…프로야구 1일 최다 득점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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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08-0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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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KBO 역대 최다득점 기록 (사진 출처: 연합뉴스)
두산, KBO 역대 최다득점 기록 (사진 출처: 연합뉴스)

2024년 7월 31일은 프로야구 역사에 한 페이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30-6으로 승리하면서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한 경기 최다 득점 차 승리 신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 올드팬들에게 '압축배트 논란'으로 유명한 1997년 5월 4일 삼성 라이온즈의 LG트윈스전 27-5 대승 기록을 27년 만에 넘어섰다.


광주에서만 타선이 폭발한 건 아니었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선 SSG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총 23개 안타를 주고받는 연장 혈투 끝에 12-11로 승리했고,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선 한화 이글스가 22개 안타를 집중하며 kt wiz를 18-7로 눌렀다.


kt 역시 14개 안타를 쏟아냈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서울 잠실구장에선 LG 트윈스가 17개 안타로 삼성을 11-5로 꺾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그나마 적은 득점(?)이 나왔는데, NC 다이노스가 11개 안타, 9볼넷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9-0 승리를 거뒀다.


이날 5개 구장에서 쏟아진 득점은 총 109점으로 1999년 6월 13일에 나온 기존 일일 최다 득점 기록(106점)을 넘어섰다.


1999년 당시엔 더블헤더를 포함해 7경기가 열렸는데, 이번엔 5경기에서 해당 기록을 뛰어넘었다.


올해 KBO리그는 극단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보인다.


7월까지 리그 평균자책점은 4.87로 지난해(4.14)보다 0.73, 2022년(4.06)보다 0.81이나 높다.


리그 타율 역시 0.276으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우고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NC 다이노스의 카일 하트(2.32), KIA의 제임스 네일(2.98), 단 두 명뿐이다.


반면 규정 타석을 채우고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는 26명이나 된다.


최근 푹푹 찌는 무더위도 일일 최다 득점 기록에 일조했다.


7월 31일 서울과 충남, 경북, 전라권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이 높은 습도와 폭염에 시달렸다.


날씨는 타자보다 투수들의 컨디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 올 시즌 30도 이상을 보인 날의 KBO리그 평균자책점은 5.07, 20~29도인 날은 4.87, 10~19도일 때는 4.79를 기록했다.


3위 삼성부터 7위 NC까지 5.5경기 차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리그 환경도 일일 최다 득점 기록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KBO리그는 시즌 초반부터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불펜 필승조에 부하가 가중됐다.


불펜이 지친 탓에 경기 후반 대량 득점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7월 31일 한화는 9회에 8점, 삼성과 SSG 역시 9회에 각각 4점과 5점을 얻었다.


불펜 투수들을 아끼기 위해 경기 초반 점수 차가 벌어지면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KIA가 31일 두산전에서 그랬다.


단독 1위를 달리는 KIA의 이범호 감독은 최근 "팬들에게 비난받더라도 지는 경기는 깔끔하게 지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 도입된 다양한 새 제도들도 타고투저 현상을 부추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진감 있는 경기를 유도한다는 목적으로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고 수비 시프트를 금지했다.


모두 타자에게 유리한 조처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도 대량득점 환경에 불을 지폈다.


과거 경기가 일방적으로 기울어지고, 양 팀이 제구력이 다소 떨어지는 비주전급 불펜을 투입하면 심판은 스트라이크존을 다소 넓게 잡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점수 차와 관계없이 일정한 스트라이크 존이 적용돼 큰 점수 차 경기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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