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새 옷 입고 통합우승·MVP…'우리은행 왕조' 마지막 퍼즐 김단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3-03-23 13:20

본문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포워드 김단비가 결국 아산 우리은행에 5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기며 자신이 '우리은행 왕조'의 마지막 퍼즐임을 증명했다.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BNK에 챔피언결정전 3승째를 거둔 아산 우리은행은 3연승으로 2022-2023시즌 왕좌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총투표수 75표 중 63표를 받은 김단비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석권하며 명실상부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한국 여자농구 대들보 박지수가 이끄는 청주 KB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 전 김단비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우리은행이 주축이었던 김소니아를 보상 선수로 내주면서까지 김단비를 영입한 이유는 곧 이번에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의 챔프전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10번으로 여자농구 6개 구단 가운데 최다를 자랑하는 우리은행이지만, 최근 4년간 우승 트로피를 든 적이 없었다.

우승으로 '우리은행 왕조'를 이어가라는 중책을 받은 김단비는 임무를 100% 완수했다.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는 평균 18.3점 6.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08년 인천 신한은행에 입단, 줄곧 한 팀에서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단비는 이번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친정팀을 잡는 데도 앞장섰다.

신한은행과 두 경기에서 평균 18.5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한 김단비는 특히 수비에서 매 경기 3스틸 2블록슛을 작성하며 친정팀의 기를 제대로 꺾었다.

앞서 김단비는 정규리그에서 특유의 전방위적 활약을 충분히 증명했다.

김단비는 1∼4라운드까지 3라운드(김소니아)를 제외하고 모두 라운드 MVP를 석권할 정도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7.17점 6.1어시스트 8.77리바운드 1.53스틸 1.3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 2위, 어시스트 1위, 리바운드 5위, 스틸 3위, 블록슛 1위로, 이 5개 주요 수치에 모두 5위 안에 드는 괴력을 뽐냈다.

세부 수치를 따져도 빠지는 데가 없다.

외곽포를 무기로 하는 포워드지만 2점 성공률 역시 5위(51.2%)였고, 3점 성공률도 4위(36.9%)였다.

그런 만큼 김단비는 올 시즌 공수에 걸쳐 경기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높은 선수였다.

이런 수치를 모두 아울러 산출하는 공헌도 부문에서 1천57.35점을 받아 압도적 1위에 올랐다. 2위 박지현(우리은행·936.4점)을 빼면 900점 이상 기록한 선수도 없는데, 김단비 홀로 1천점을 돌파한 것이다.

김단비의 '다재다능함'이 단적으로 드러난 게 트리플더블이다.

개막전부터 33점을 퍼부은 김단비는 지난해 11월 4일 열린 청주 KB와 두 번째 경기에서는 1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5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그러더니 그달 27일 신한은행전에서도 13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렸고, 지난해 12월 26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도 22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 세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모두 이겼다.

어시스트 몇 개 차이로 기록을 이루지 못한 '트리플더블급' 경기도 꽤 있다.

지난해 11월 23일 삼성생명전(18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12월 7일 부천 하나원큐전(19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10일 신한은행전(27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지난달 2일 KB전(20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모두 제 몫을 했다.

지난달 25일 KB전에도 12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어시스트 2개 차로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너무 기대하시면 감독님이 긴장하실 것 같으니 기대는 조금 내려놔 주셨으면 합니다."

김단비는 지난해 10월 24일 2022-2023시즌 개막 미디어 데이서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 후보로 지목되자 이렇게 말했다.

이 발언이 겸손이자 '엄살'로 밝혀지기까지는 다섯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통합 우승 확정 후 감격의 눈물을 참지 못한 김단비는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 얼굴이 가장 생각난다. (동료) 선수들이 없었다면 우승을 할 수 있었을까, MVP를 탈 수 있었을까 싶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우승하고 MVP를 수상했다고 해서 끝이라 생각하지 않겠다"며 "올해가 마지막이 아니다. 다음 시즌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개그맨 드라이버' 한민관이 네덜란드 출신 드라이버 단 애로우와 호흡을 맞춰 출전한 2025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GTWCA) 실버암(Silver-Amateurs) 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볼가스 모터스포츠는 12일 "인도네시아 만달리카 …
    스포츠 2025-05-12 
    지난해 7월 성사된 양민혁(QPR)의 토트넘 홋스퍼 이적으로 K리그1 강원FC 유소년팀 선수들이 영국 연수를 다녀온 가운데 타 고교에 재학 중인 김병지 대표이사 아들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1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FC는 토트넘 구단 지원을 받아 지난 3일…
    스포츠 2025-05-12 
     발 부상으로 공식전 7경기 연속 결장하며 팬들의 걱정을 자아낸 잉글랜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복귀를 암시했다.손흥민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토트넘의 20…
    스포츠 2025-05-09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대거 출전한 '왓 그래비티 챌린지'(What Gravity Challenge)에서 정상에 올랐다.우상혁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라 원형극장…
    스포츠 2025-05-09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고, 팀이 요구한 '타격 자세 변화'도 수용한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빅리그에 연착륙했다.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
    스포츠 2025-05-08 
    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도 뛰지 못하게 됐다.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은 나아지고 있으나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UEFA 유로파리그(UEL)…
    스포츠 2025-05-08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2경기 만에 홈런포를 작렬하고, 12경기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쳤다.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스포츠 2025-05-07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가 20년 만에 9연승을 내달리며 프로야구 단독 1위로 날아올랐다.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10-6 대승을 거뒀다.전날까지 공동 1위를 달리던 한화는 이날 두…
    스포츠 2025-05-07 
    빅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안타, 첫 타점, 첫 득점을 기록한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경기 수훈 선수로 뽑혔다.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
    스포츠 2025-05-06 
    돌풍의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이로써 올 시즌 두 번째 8연승을 거둔 한화는 LG 트윈스와 공동 선두를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한국…
    스포츠 2025-05-06 
    한화 이글스가 7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공동 선두로 비상했다.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건, 무려 18년 만이다.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 라이언…
    스포츠 2025-05-05 
    유해란(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6천6…
    스포츠 2025-05-05 
    롯데 자이언츠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나승엽의 역전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재역전승했다.이로써 4연승을 달린 2위 롯데는 이날 패해…
    스포츠 2025-05-02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3연승을 질주한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워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4강에 안착했다.박주봉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2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5 수디르만컵 8강전에서 덴마크에 3-1 완승을 거뒀다.조별리그에서 체코, 캐나다, 대만과…
    스포츠 2025-05-02 
    '캡틴' 손흥민이 5경기째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에서 완승을 거둬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스포츠 2025-05-0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