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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신들의 정원 ‘콜로라도 스프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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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문화 댓글 0건 조회 91회 작성일 25-01-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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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

콜로라도를 여행한다는 것은 계절에 상관없이 광대한 자연과 더불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 속에서 텍사스와는 다른 무언가 특별한 것을 느끼게 합니다. 하늘에 맞닿은 높이를 할 수 없는 거대한 봉우리들이 있는가 하면 그 줄기를 따라 옹기종기 모여 앉은 동화 속 마을의 형상 속에 이어지는 삶의 흔적들은 광활한 평원에서 거칠 것 없이 살아왔던 텍사스 사람들에겐 마치 신기루와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콜로라도를 여행하는 여행객이라면 놓치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여행지 중의 한 곳이 있다면 북쪽으론 콜로라도 최대 도시인 덴버(Denver), 동쪽으론 광활한 콜로라도 대평원, 서쪽으로는 콜로라도의 진정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록키산맥과 그 속으로 들어가는 첫 길목이 있는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일 것입니다. 


미국 공군 사관학교가 위치한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해발 6000 피트 높이에 인구 47만 정도가 살아가는 콜로라도에서 덴버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신이 꾸며놓은 아름다운 정원이라 표현될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만들어진 도시인지라 곳곳이 아름다운 비경과 함께 도시가 아닌 작은 마을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배낭 하나 메고 이곳 저곳을 속속히 들여다 보면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콜로라도의 번화한 도시 미를 간직한 곳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곳곳에 빅토리아 풍으로 만들어진 리조트 마을이 있고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6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오래된 온천마을인 마니토우 스프링스(Manitou Springs)가 있어 미국에서 최다 방문객을 자랑하는 파이크스 피크(Pikes Peak)로 가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여행객을 위한 수많은 위락시설들과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어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찾는 여행자들에겐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곳임엔 분명합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다운타운 서쪽에 위치한 붉은 바위들의 정원인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은 다 TripAdvisor가 진행하는 투표에서 세계 3위 공원으로 선택될 만큼 아름답고 멋진 공원으로 이곳을 찾는 수많은 여행객들의 안락한 쉼터가 되어주고, '아메리카 마운틴(America's Mountain)'이라고도 불리우는 파이크스 피크는 하이킹, 산악 자전거 등으로 유명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톱니 궤도 열차가 운행되며, 마니토우 스프링스 역에서 출발하여 14,114피트의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을 찾는 등산객의 로망인 ‘바 트레일(Barr Trail)’을 통해 마니토우 스프링스에서 시작해 파이크스 피크 정상까지 멋진 트래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록키로 들어가는 24번 도로 저편으로 인디언 유적지인 ‘Manitou Cliff Dwellings’과 바람의 동굴인 ‘Cave of the Winds Mountain Park’가 위치해 있습니다.


사시사철 눈부신 풍경이 펼쳐지는 5성급 럭셔리 리조트인 브로드 무어(The Broadmoor)는 1918년에 개관하여 지금 현재까지 운영이 되고 있는데 이곳에선 서쪽을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록키산의 전경과 함께 고급스러운 각종 편의 시설과 고급 레스토랑, 골프장과 테니스 코트 등이 있고 수십 개의 매장과 부티크가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쇼핑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조트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South Cheyenne Creek을 따라 일곱 개의 폭포로 이루어진 세븐 폴스(Seven Falls)와 그 밑에 자리잡은 레스토랑인 ‘Seven Falls Restaurant 1858’에서 즐기는 식사는 이곳이 미국의 최고 여행지 중의 하나인가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미국 올림픽 대표선수들의 훈련장으로도 널리 알려진 콜로라도 스프링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 조용하고 상쾌한 도시입니다. 어쩌면 신이 허락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거대한 ‘Garden of Gods’를 기증할 만큼 넉넉한 찰스 엘리엇 퍼킨스(Charles Elliot Perkins) 같은 후한 인심, 그래서 이곳을 찾는 여행자라면 누구든지 쉽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나 봅니다. 콜로라도를 처음 여행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동쪽으로 끝이 안 보이는 콜로라도 대평원, 서쪽으로 높이를 알 수 없는 록키산의 장엄한 산새를 따라 이어지는 이곳의 여행을 통해 과거의 흔적을 후후 불어가며 미래의 무늬를 입혀가는 콜로라도 여행의 귀중한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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