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Nashville의 브로드웨이에서 음악여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126회 작성일 24-03-22 18:01

본문

테네시주의 주도인 내쉬빌(Nashville)의 하루는 24시간이 짧다고 느껴질 만큼 매우 분주한 도시입니다. 

밴더빌트 대학 옆 호텔바에서 밤새 울리던 이름 모를 음악의 향연이 잠시 쉼을 얻는가 했더니, 내쉬빌의 중심가인 브로드웨이 길 옆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에서 다시 새로운 음악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삼삼오오 몰려드는 컨츄리 음악 매니아들은 서로의 취향을 따라 이곳 저곳의 음악을 음미하며 그들의 긴 저녁을 황홀한 음악의 선율에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컨츄리 음악에 문외한인 저 같은 사람도 감동적인 선율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곳이 바로 내쉬빌의 중앙 브로드웨이(Broadway)인 것입니다.

앨비스 프레슬리, 조니 캐쉬 등의 컨츄리 뮤직의 내놓으라는 싱어들이 꽃을 피웠던 곳인 내쉬빌의 브로드웨이는 걸어 다니기만 해도 원 없이 컨츄리 음악과 웨스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미국의 다른 도시와는 색다르게 ‘음악의 도시’라는 별칭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화려하진 않지만 거리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있는 라이브 음악의 향연이 도시 전체에 있기 때문입니다. 

약간은 올드한 느낌이 있지만, 다른 곳에선 느낄 수 없는 그곳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달라스에서 30번 하이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계속 가다 보면 알칸소의 주도인 리틀락을 통과하자마자 40번 하이웨이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5시간 정도 동쪽으로 계속 가면 내쉬빌에 도착합니다. 

내쉬빌의 다운타운에서 출구 209A에서 나가면 70번 도로와 함께 브로드웨이 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다운타운이 보이는 왼쪽을 턴하여 조금만 내려가면 다운타운의 고층건물과 함께 길의 양 옆을 가득 메우는 라이브 카페의 멋진 음악연주가 자동차 문의 틈 사이로 살며시 들어옵니다. 

한산한 도시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복잡할 수가? 

배트맨 빌딩이라는 별명을 가진 AT&T 빌딩을 중심을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 숲 사이로 수많은 인파들의 그들의 갈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다양한 경기들과 대형공연이 열리는 브릿지스톤 아레나(Bridgestone Arena)가 브로드웨이길 옆에 크게 자리를 잡고, 3번가 쪽으로 내쉬빌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있는 Schermerhorn Symphony Center가 있어 일년 내내 각종 클래식 공연이 열립니다. 

또한 그 뒤로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Country Music Hall of Fame)있어 내쉬빌과 컨트리 음악의 발전에 대한 훌륭한 안내자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다양한 뮤지엄들이 다운타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에 와서 반드시 방문하여 적어도 하나의 연주를 꼭 보고 가야 할 장소가 있습니다.

그랜드 올 오프리(Grand Ole Opry) 쇼의 성지로 알려진 라이먼 오디토리엄(Ryman Auditorium)이 바로 그곳인데, 이곳은 1890년도에 전직 유람선 선장인 라이먼에 의해 지어졌으며, 1943년부터 1974년까지 그 유명한 그랜드 올 오프리 쇼를 하였던 곳으로 현재는 2362개 정도의 객석으로 이뤄진 연주홀 안에서 컨츄리 음악과 더불어 각종 장르의 연주가 거의 날마다 펼쳐지고 있는 유서 깊은 곳입니다. 

1974년에 Opry House를 지어 그랜드 올 오프리쇼가 이전하게 되자, 오디토리움은 빈 건물로 남아있게 되어 쓸모 없는 건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92년 Emmylou Harris 가 그녀의 밴드 the Nash Ramblers와 함께 수 차례 공연을 하게 되었고, 이 콘서트를 통하여 1994년에 공연장으로 다시 오픈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루즈벨트 대통령처럼 저명한 미국의 연사들이 이곳에서 연설을 하였으며, Honkytonk Man(1982), Sweet Dreams(1985) 등 여러 영화에 이곳이 등장하는 중요한 무대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2001년엔 미국의 역사적 건물로 지명되었습니다.

내쉬빌의 다운타운을 가로질러 흐르는 쿰버랜드 강(Cumberland River)에 비쳐진 저녁의 진한 노을은 강가를 따라 펼쳐진 브로드웨이의 수많은 라이브 카페에서 울려 나오는 음악과 더불어 새로운 음악의 장르를 찾아 이곳을 여행하는 여행자와 더불어 한 폭의 흐르는 풍경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흐르는 쿰버랜드 강 속에 그들의 삶을 고민해봤을 것이며, 때로는 잔잔히 흐르는 카페 음악 속에 자신을 던져도 보았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미국의 다른 도시에선 느낄 수 없는 이곳만의 매력인 것입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안녕하세요! ‘오늘 술 한잔 하실래요?” 라고 들이시면 어떤 종류의 술이 생각나시나요? 이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술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대다수의 한국인에게는 ‘소주’, ‘맥주’, ‘막걸리’ 등이 먼저 생각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
    문화 2024-09-06 
    BOP사업체보험의 옵션 미국에 살고 있는 어느 민족보다도 한국인들이 스몰 비지니스에 가장 많이 종사 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스몰 비즈니스를 경영해 본 사람들은 사업 성공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노심초사의 상황…
    보험 2024-09-06 
    산타페(Santa Fe)를 뒤로하고 달라스(Dallas)를 향해 달려가는 40번 하이웨이는 황량함 그 자체입니다. 신기루가 가득한 삭막한 사막 지형을 그대로 갖고 있는 뉴멕시코(New Mexico)의 지형이 그러하고 가뭄에 콩 나오듯 그리울 정도의 사람 사는 마을이 보…
    문화 2024-09-06 
    공인회계사 서윤교     올해 초 법인체의 실질적 소유주(Beneficial Ownership Information)에 대한 강제적 의무사항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간략하게 그 내용을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미연방의회는 2021년 ‘Corporate Transpar…
    세무회계 2024-09-06 
    올해도 엘에이 ‘미주한국문인협회’에서 주최하는 여름문학캠프에 다녀왔다. 캠프 후엔 강사들과 함께 문학기행을 가는데, 여행지가4대 캐년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딸이 가보고 싶다 하여 데라고 갔다. 달라스에서 엘에이행 첫 비행기를 타면 2시간 시차가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
    문화 2024-09-06 
    여름 방학이 시작되자 마자 많은 패밀리들이 여행을 떠나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하이스쿨 학생들에게는 여름 방학이 다음학년 학업과 대입도 함께 준비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럼 학년 별로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9학년 올라가는 자녀: 현재 …
    라디오칼럼 2024-09-04 
    지금은 대학 합격을 받은 12학년 학생들은 가고 싶은 대학을 선택해야 하고, 이제 곳 대학에 지원할 11학년 학생들은 어떤 대학에 지원할지 결정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미국 대학,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학 이름보다 전공 & 진로…
    라디오칼럼 2024-09-04 
    미국 의대 진학 과정은 저에게 대입 상담를 받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토픽 입니다. 의대는 CS 다음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진로이며 많은 학부모들에게는 자녀가 의사가 되는게 꿈이자 미국으로 이민을 온 목표이기도 합니다. 미국 의대 진학 과정은 한…
    라디오칼럼 2024-09-04 
    미국의 서북부에 위치한 오레곤 주는 잘 보존된 자연과 무성한 야생의 상태로 남아있는 수많은 명소들이 있는 주입니다. 숲 속안에 머물며 거대한 숲을 볼 수 없고 대양에 머물며 거대한 대양을 볼 수는 없지만 그 속안에 섬세하게 펼쳐진 대 자연의 향연들을 경험하면서 어느 것…
    문화 2024-08-30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8월 23일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 우리의 여정은 방향이 명확하다"고 하며 금리인하를 시사하자 한동안 안전자산에 몰렸던 자금들이 주식과 부동산 등으로 이동하는 머니 …
    부동산 2024-08-30 
    IRS가 2024년 4분기가 시작되는 오는 10월1일 기준으로 이자율을 공시하였다. 개인 납세자에게 적용되는 이자율은 8% 복리이다. 법인에게는 미납분에 대하여 8% 부과되나, 초과분 납세에는 7%가 적용되고 초과분이 $10,000 이상이면 5%가 적용된다. 하지만 미…
    세무회계 2024-08-30 
    나이가 들면서 친구들을 만나면 이야기의 중심이 건강이다. 아픈 곳은 없는지 어떤 운동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지 라는 질문이 많다. 샌안토니오에 살 때는 같은 동네에 살던 분에게 학생 때 운동을 많이 하셨느냐고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그것은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문화 2024-08-30 
    결과가 말해주는 명문대 입시 전문 버클리 아카데미 원장 www.Berkeley2Academy.com 문의 : b2agateway@gmail.com2024 대학 입시 전략 2 화 : Rice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면, 이것을 강조!!    Rice 대학은 텍사스 주에 사는…
    교육상담 2024-08-27 
    오늘은 텍사스 주민이라며 모두가 관심기울여야 할 UT Austin 의 SAT 제도와 합격률에 대한 여파에 대해 알아보며 UT Austin 입시 전략에 도움될 정보를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UT 자동입학 대상자여서 SAT 를 준비 안하고 있었는데 UT Austin 은 …
    교육상담 2024-08-27 
    결과가 말해주는 명문대 입시 전문 버클리 아카데미 원장 www.Berkeley2Academy.com 문의 : b2agateway@gmail.com2024 올해 봄에 많은 대학들이 ‘Test Optional’ (테스트 선택) 제도를 폐지 하면서 ‘Test Required…
    교육상담 2024-08-27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