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샌프란시스코의 여유 ‘롬바드 스트리트’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726회 작성일 24-03-08 19:00

본문

샌프란시스코의 아침, 오늘은 분주했던 여행을 마무리하고 달라스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그렇지만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추억들을 정리하며 너무나 분주했던 이곳의 여행 속에 여유로운 마음이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같이 인지하고 있는 차분한 샌프란시스코인들의 여유를 느끼고 싶습니다. 

살아온 시절만큼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은 시간을 생각하며 잠시 초라 해진 자신이 모습이 있다 하더라도 전혀 슬프지가 않습니다. 

분주했던 자신의 삶을 가지고 있지만 이곳에서 잠시 그들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내가 잠시 머무는 곳에는 인생의 가까운 목표를 한걸음에 달려가지 않고 멀리 돌아가는 일이 있는 것처럼 세상의 짧은 길을 돌아 살며시 자신을 내다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의 주인공인 라일리 가족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면서 등장하는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거리, 봄이면 거리를 가득 메운 아름다운 꽃으로 ‘롬바드 꽃 길’이라 부르기도 하는 그 이름은 익숙하지 않을지 몰라도 이 거리의 모습만큼은 많은 사람들의 눈에 익숙할 정도로 수많은 영화 등에 자주 노출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롬바드 스트리트 (Lombard Street) 이야기입니다. 

롬바드 스트리트를 가려면 자동차를 운전하여 좁고 경사 급한 길을 지그재그로 내려가며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고,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카’를 타고 그곳까지 가서 여유 있게 롬바드 스트리트를 걸으며 더욱더 운치 있는 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3개의 케이블카 노선이 있는데, 가장 번화가인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가면 Powell-Hyde와 Powell-Mason 노선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러시아 힐을 지나가는 Powell-Hyde노선을 이용하여 Hyde Street의 블록 상단에 정차하여 롬바드 스트리트의 꼭대기에 내리면 비로소 롬바드 스트리트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러시안 힐은 골드 러쉬 시절 이곳에 정착하려는 이들이 언덕 꼭대기에 러시안의 무덤들이 있는 것을 보고 이곳의 이름을 러시안 힐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19세기에 러시안 상선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많이 왔었고 그들의 무덤을 이곳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롬바드 스트리트라는 유명한 도로가 있은데, 이곳에는 8개의 급한 커브가 있어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도로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주민인 Carl Henry 가 처음 제안하고 1922년에 건설이 되었는데, 일방통행이며 붉은 벽돌로 포장된 구부러진 블록은 길이가 약 600피트(180m)로 자동차를 이용하여5마일 속도로 운전을 하여 내려가거나 보행자 도로를 통해 내려가면 됩니다. 

단순한 이곳 주민의 안전을 위해 27도의 경사와 구불구불한 급경사로 이루어진 롬바드 스트리트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운 전망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들과 색깔들이 만들어 놓는 풍경과 더불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노출이 되고, 이제는 매년 200만명 이상이 찾는 샌프란시스코의 유명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이곳을 드라이브하기도 하고 전차에 매달려 이곳까지 온 후 아름답게 핀 꽃 길을 지그재그로 걸어 보기도 합니다. 

때로는 안개에 자욱하게 덮인 샌프란시스코의 신비스러움을 발견할 수도 있고, 화창하게 피어난 태양에 눈부시게 빛나는 다양한 색깔의 도시의 모습에 반해 러시안 힐의 언덕 밑으로 내려가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있는 Boudin Bakery Café에서 진한 카푸치노 한 잔에 샌프란시스코의 향기를 마시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 도착한 롬바드 길, 수없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길지만 짧게 느꼈던 여행이 아쉬움을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에 내려 놓습니다. 

그리고는 공항으로 가는 길, 떠나는 아쉬움에 잠시 돌아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할 때마다 항상 오르는 Twin Peaks을 찾았습니다. 

마치 한국의 남산처럼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밤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살아있는 도시의 모습을, 낮에는 삶의 수많은 사람들의 숨결을 느끼는 역동적인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롬바드 스트리트처럼 지그재그로 정상에 오르고 나니 자욱한 해무가 스쳐 지나간 도시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왜 이리 가까운 길을 돌아가는지……….  

잠시 긴 생각에 잠겨 지나온 일들에 대한 회상에 젖어봅니다. 인간미 넘치고 온기가 흐르고 거기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까운 길도 돌아서 갈 수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 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자동차 보험이광익 (Kevin Lee Company 대표)미국에서 자동차는  필수품이지만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다. 비용중에는 자동차 관리,수리비용과 보험비용이 가장 큰 비용이다. 그래서 보험료에 관련해서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자주 질문하는 사항들을 몇가지 간추려 보았다.…
    보험 2026-01-09 
     서윤교 CPA미국공인회계사 / 텍사스주 공인 / 한인 비즈니스 및 해외소득 전문 세무컨설팅이메일: [email protected] 2026년도 세금보고시즌이 지난 6일 IRS의 발표로 시작됐다.  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S Corporation을 포함한 모든 비즈네스 …
    세무회계 2026-01-09 
    박혜자 미주작가 / 칼럼리스트직장 생활을 하는 남편은 늘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신년 초까지 이 주간의 휴가를 잡아놓는다. 마치 알사탕을 아껴 먹으려는 아이처럼, 다른 달에 휴가를 쓰자고 하면, 특별한 계획이라도 있는 것처럼 연말은 꼭 비워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긴 해피…
    문화 2026-01-09 
    크리스틴 손, 의료인 양성 직업학교, DMS Care Training Center 원장(www.dmscaretraining.com / 469-605-6035) Medical Assistant(MA)가 열어주는 새로운 길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 번쯤 “병원이나 클리닉에…
    교육상담 2026-01-09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미대륙의 북쪽에 위치한  사우스 다코타(South Dakota) 주에는 대통령의 도시로 알려진 아주 작고 조용한 마을, 그렇지만 한적한 이곳에선 두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기엔 너무나 적은 인구 7만5천명이 거주하는 래피드 시티(Rapi…
    문화 2026-01-09 
      김미희 시인 / 수필가 해마다 새해 첫날이 되면 우리는 습관처럼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 특별한 의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달력이 한 장 넘어갔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은 저절로 뒤를 향한다. 돌이켜보면 인생은 늘 분주했고, 그 분주함 속에서 수많은 장면들이 아무 말 없이…
    문화 2026-01-02 
    REALTOR® |  Licensed in Texas -Century 21 Judge Fite #0713470Home Loan Mortgage Specialist - Still Waters Lending #2426734                            …
    부동산 2026-01-02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2026년은 십이지신 중 일곱 번째 동물인 말의 해로,…
    세무회계 2026-01-02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인생이란 커피 한 잔이 안겨다 주는 따스함의 문제이던가? 라는 질문에 고민을 시작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해가 다가옵니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Music Hall에서의 Dallas Musical 시리즈를 문화원의 이벤트로 …
    문화 2026-01-02 
    공학박사 박우람 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지구 밖 환경은 생명체에게 매우 가혹하다. 중력이 없어 걸어 다닐 수도 없고 공기가 없어 숨을 쉴 수도 없다…
    문화 2025-12-28 
     박인애 (시인, 수필가)Willow Bend Mall은 우리 집에서 차로 5분이면 갈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다. 혼자서 운전해 갈 수 있는 유일한 쇼핑몰이기도 하다. 우리가 캐롤톤에 처음 이사 왔을 때만 해도 그 몰에는 Macy’s, Dillard's, Neiman …
    문화 2025-12-28 
    서윤교 CPA미국공인회계사 / 텍사스주 공인 / 한인 비즈니스 및 해외소득 전문 세무컨설팅이메일: [email protected]  2025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한 해 동안의 세법 변화와 경제 흐름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세금보고 시즌을 준비하게 된…
    세무회계 2025-12-28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겨울의 음악 여행, 흐렸던 하늘 틈 사이로 살며시 비쳐오는 아침햇살의 눈부신 이야기는 보석처럼 빛나는 우리 인생의 좋은 글들을 모아 아름다운 선율로 다듬어져 차갑던 가슴을 어루만져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겨울 음악 여행을 만들어 갑니…
    문화 2025-12-28 
    이광익 (Kevin Lee Company 대표)애완견과 집보험 뉴질랜드의 한 어린이 병원에서는 입원 중인 환자들에게 애완동물의 문병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한다.이 병원은 불치병 등으로 장기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들에게 고양이나 강아지 등의 문병을 받을 수 있는 접견실…
    보험 2025-12-28 
    조나단 김(Johnathan Kim)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난자 냉동이 말해주는 시대의 변화미국 사회에서 여성들의 인생 설계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일, 결혼,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 세대와는 …
    교육상담 2025-12-2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