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탕후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864회 작성일 23-11-10 11:00

본문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요새 한국의 SNS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그야말로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탕후루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山査子)나 작은 과일 등을 꼬치에 꿴 뒤 설탕과 물엿을 입혀 만드는 중국 과자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겨울철 길거리 음식으로, 겨울에 먹는 탕후루는 겉면이 얼음처럼 딱딱해 베이징에서는 빙탕후루로도 불립니다. 

최근 들어 여름철에도 탕후루를 찾아볼 수 있지만 겨울철의 식감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설탕이나 당밀을 굳혀 만드는 사탕을 토피(Toffee)라 하며, 토피에 작은 과일이나 견과류 등을 넣어 먹는 간식은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미국 과자로는 사과에 시럽을 바른 캔디 애플이 있습니다. 

탕후루의 유래는 정확치가 않습니다. 몽골계 유목 민족이었던 거란족들이 야외에서 썩기 쉬운 과일을 보존하기 위해 녹인 엿을 과일에 발라 말리거나 얼리는 식으로 굳혀 먹었는데 이것이 탕후루로 발전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 귀했던 설탕으로 이처럼 먹었다는 점이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설탕이 흔해져서 서민들도 먹기 시작한 명나라에 들어서 베이징에서 탕후루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이를 팔기 위해 상인들이 이런저런 전설을 붙이느라 그 유래가 다양해진 걸로 추측만 할 뿐입니다. 

탕후루는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매우 흔한 길거리 음식으로서 초등학생들이 하교할 시간에 학교 앞에 탕후루 장수가 꼭 나타난다고 합니다. 

중국 겨울철 대표 길거리 음식인 탕후루는 점포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주로 길거리를 배회하면서 판매해 왔습니다. 

중국 문학 작품에서도 탕후루 장사가 등장하는데, 보통 겨울에 두꺼운 피복을 입은 모자 쓴 할아버지가 탕후루 막대기를 어깨에 메고 있으며,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이 많은 작품에서 묘사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인천 차이나타운 등에서 중국 간식으로 팔아왔습니다. 그러다 2023년 1~2분기 이후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는 2023년 2월까지만 해도 전국에 50여개의 점포가 있었지만, 5개월 만에 300여개의 점포가 개점하기도 했을 정도.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한국에서는 갑자기 탕후루 인기가 많아진 걸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로 저렴한 가격에 맛이 없을 수 없는 설탕과 과일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탕후루 자체의 상품력이 강했다는 점인데요. 전 연령층이 소비 가능한 가격과 섵탕과 과일의 달콤함으로 무장한 탕후루는 SNS를 타고 인기가 상승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비교적 소비자가 스스로 만들기 쉽다는 점에 있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신세대들에게 탕후루는 이전에 나왔던 달고나 커피와 같이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이나 유투버들이 직접 탕후루를 만드는 영상을 올리고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제조의 용이성을 보여준 점이 탕후루라는 상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러한 탕후루는 요새 건강 측면에서 부정적인 면도 뉴스에 종종 나오곤 합니다. 

겉면이 딱딱하고 높은 당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치아 손상의 위험이 있으며, 성인병이 있는 분들에게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핵심. 달콤함의 행복감이냐 내 건강을 해칠 것 같은 죄책감이냐 그 사이 어딘가를 고민하는 글들이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분명한 점은 식품업계에서 탕후루는 분명 뜨거운 감자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지나치게 높은 섭취만 아니라면 빡빡한 일상에 잠시나마 엔돌핀을 돌게 해줄 Guilty Pleasure 정도로만 가볍게 생각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Great Smoky Mountains)은 미국에서 가장 늦게 193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좋은 기후 조건과 사시사철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은 곳이어서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문화 2025-09-11 
    에밀리 홍 원장결과가 말해주는 명문대 입시 전문 버클리 아카데미 원장 www.Berkeley2Academy.com 문의 : [email protected]새 학기가 시작되며 미국 대학 입시는 본격적인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Common App이 열리고 10월부터 E…
    교육상담 2025-09-11 
     박혜자 미주작가 / 칼럼리스트                                       해마다 여름의 끝자락인 8월 말, 엘에이에서 열리는 미주 문학캠프는 미주 문인들의 가장 큰 축제이다. 캘리포니아는 물론, 알라스카, 하와이, 텍사스 등 미 전지역에서 문…
    문화 2025-09-11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L…
    세무회계 2025-09-11 
    크리스틴 손, 의료인 양성 직업학교, DMS Care Training Center 원장(www.dmscaretraining.com / 469-605-6035) 미국 의료 현장은 환자의 치료와 돌봄뿐 아니라, 그 뒤를 받쳐주는 행정과 기록 관리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제대로…
    문화 2025-09-11 
    조진석 DC, DACBR, RMSKProfessor, Parker University Director, Radiology Residency Program at Parker UniversityVisiting Fellowship at the Sideny Kimmel Med…
    건강의학 2025-09-04 
    해외여행과 보험                                     이광익 (Kevin Lee Company 대표)달력에 표시 해 놓고 손꼽아 기다리던 가족 여행을 떠나면서 여권과 비행기표 그리고 가방을 챙기고 빠트린 것이 없는지 돌아 보면서도 많은 경우 …
    보험 2025-09-04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분주했던 2025년의 분기점을 지나 모두에게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며 감동을 가져다 줄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탐스런 비가 내립니다. 길고도 길었던 한해의 절반이 벌써 지나간다고 하니 뭔가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 새로운…
    문화 2025-09-04 
      공인 회계사 서윤교미국 정부는 지난 수년간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Electric Vehicle, 이하 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자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해 왔다. 이른바 EV Credit(전기차 세액공제) 제도인데  이 제도는 전기차 초기 …
    세무회계 2025-09-04 
      백경혜 수필가  한국에 나와있다.   서울이 이렇게 더웠던가. 조그만 양산 그늘을 믿고 주민센터와 은행 일들을 보러 동네를 돌아다닌 날, 집에 와 거울을 보니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목덜미까지 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찜질방 불한증막에서 나온 듯한 몰골이었다. 마…
    문화 2025-09-04 
    SANG KIM REALTOR® |  Licensed in Texas -Century 21 Judge Fite #0713470Home Loan Mortgage Specialist - Still Waters Lending #2426734                   …
    부동산 2025-09-04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테네시주(Tennessee)에서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텍사스의 광활한 대지도 아니고 콜로라도의 장엄한 산새도 아니며 뉴욕처럼 인류가 만날 수 있는 화려한 인공미도 아닙니다. 단지 수수하게 그 모습을 남에게 보일 듯 말…
    문화 2025-08-28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잭슨홀 회의는 와이오밍주에 미국을 대표하는 엘로우스…
    세무회계 2025-08-28 
     김미희 시인 / 수필가 축구장을 찾은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박찬호와 추신수 덕분에 야구장은 여러 차례 가보았지만, 축구장은 쉽사리 인연이 닿지 않았다. 더구나 한여름의 땡볕 아래 달라스의 경기장을 찾은 것은 내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경기는 저녁 7시 30분에…
    문화 2025-08-28 
    조나단 김(Johnathan Kim)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매년 봄, 미국 전역의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은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SAT나 ACT 시험 정책 변화와 코로나 …
    교육상담 2025-08-2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