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추석음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759회 작성일 23-09-15 10:37

본문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며칠사이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때 한국인에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뭐니뭐니 해도 추석이 아닐까 합니다.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들고 고향에 찾아가 전도 부치고, 송편도 빚어 정성껏 차례상을 차리고, 점심 저녁에 오손도손 친지들과 모여 과일을 먹는 모습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많은 인종들과 어울려 사는 미국의 삶에서 다른 나라의 추석음식은 어떨지 알아보면 좋을것 같아서 오늘은 다른 나라의 추석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한국의 이웃나라 중 하나인 중국에서는 어떤 음식을 즐겨 먹을까요. 중추절은 중국의 4대 명절 중 하나인 만큼 중요한 명절입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달맞이 행사와 함께 제사를 올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때 우리나라가 송편을 차례상에 올리듯 월병을 제사상에 올립니다. 반면 일본은 추석을 오봉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제자인 목련 존자가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하고자 공양을 드렸다는 ‘우란분절(백중날)’에서 비록되었습니다. 

불교에 기원을 둔 명절인 만큼 사찰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특이한 점은 나흘간(8/13-16) 다른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첫째날에는 ‘오무카에(맞이하는) 당고’를 마지막날에는 ‘오쿠리(배웅하는) 당고’를 먹는다고 합니다. 

참고로 당고란 쌀가루나 밀가루에 따뜻한 물을부어 만든 일종의 떡 혹은 화과자 입니다. 둘째날에는 팥앙금떡인 ‘오하기떡’을, 셋째날에는 ‘소바’등의 면요리를 먹는다고 합니다. 

텍사스의 많은 인구 분포중에 인도를 빼놓을 수 없겠죠. 인도의 추석은 ‘디왈라’라고 불리며 날짜는 10-11월경입니다. 

힌두 달력의 여뎗번째 달의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닷새동안 집과 사원 등에 등불을 밝히고 힌두교의 신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전통 축제입니다. 이때 시골에서는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하게 갓 수확한 쌀로 볶음밥의 일종인 ‘포하’라는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나 중국과는 조금 다른 의미의 추석을 지낸다고 합니다. 뗏 쭝 투라고 하며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햇과일과 햇곡식을 가지고 제사를 지내는 날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는 날로서 굳이 비유하자면 어린이날과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농경문화와 오랜 전쟁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인데, 평소 농사일에 바빠서 돌봐주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미안함을 추석의 선물로 표현한다는 뜻이며, 오랜 전쟁으로 고아나 가난한 아이들이 생기자 호치민 주석이 어린이 날로 바꾸자는 제안을 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주요 음식으로는 반쭝투라는 월병이 추석음식으로 제사상에 올라갑니다. 필리핀에서 5월 15일 열리는 파히야스 축제는 세계에서 화려한 추수 축제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축제는 농부의 수호 성인인 ‘성 이시드로’를 기리고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파히야스 축제 기간 주민들은 신선한 꽃과 과일, 쌀과자로 집을 장식합니다. 키핑(Kiping)이라고 부르는 납작한 모양의 쌀과자로 마치 샹들리에 같은 장식을 집집마다 꾸민다고 합니다. 

또한 샤코이(shakoy)라고 불리는 설탕 도넛과 바나나 잎 위에 올려진 판싯합합(Pancit Habhab)을 먹습니다. 

값싸고 만들기 쉬워서 판싯합합은 축제기간이 아니어도 거리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필리핀의 국민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서양에서의 추석은 어떨까요. 미국에서는 아시다시피 11월 넷째주에 추수감사절을 지냅니다. 

17세기 영국의 청교도인들의 미국으로 이주후 모질고 어려운 생활 끝에 수확한 식량에 대해 신의 은총에 감사한다는 교회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대표 음식은 칠면조 구이가 있습니다. 

칠면조는 밭을 갈고 일을 하는 소나, 매일 계란을 생산해 주는 닭과 같이 농사에 필요한 가축이라기 보다는 식용을 길러졌다고 합니다. 또한 크기가 닭보다 훨씬 크기에 여러 가족이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였기에 추수감사절의 대표 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다른 나라의 추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 제주 출신◈ 연세대, 워싱턴대 통계학 박사◈ 버지니아 의과대학 교수, 텍사스 대학 , (샌안토니오) 교수, 현 텍사스 대학 명예교수◈ 미주 문학, 창조 문학,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무원 문학상, 미주 가톨릭문학상◈ 에세이집 <순대와 생맥주>…
    문화 2025-05-02 
    공인회계사 서윤교  소득세 없는 텍사스, 재산세는 필수미국 50개 주 가운데 텍사스는 대표적인 ‘무소득세 주’ 다. 주정부 차원의 소득세가 없다는 점에서 은퇴자나 자영업자,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다.  하지만 그만큼 재산세(property tax) 부담은 상대적으로…
    세무회계 2025-05-02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테네시주(Tennessee)를 여행하다 보면 이외의 곳에서 생소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달라스에 사는 많은 이들이 뉴욕의 동부 혹은 아틀란타의 남부로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도로 곳곳에 널린 미국의 유수 관광지나 역…
    문화 2025-05-02 
    당신은 집보험이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때 당신의 크레딧 점수에 따라서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대부분의 자동차나 집보험 회사에서는 당신의 보험료를 산출하는 과정속에 크레딧 점수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당신의 크레딧 정보가 …
    보험 2025-05-02 
    조진석 DC, DACBR, RMSKProfessor, Parker University Director, Radiology Residency Program at Parker UniversityVisiting Fellowship at the Sideny Kimmel Med…
    건강의학 2025-05-02 
    공학박사 박우람 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공학 시스템을 이해하는 기초적인 접근법은 시스템에 입력을 주었을 때 어떤 출력이 나오는지 보는 것이다. 예컨…
    문화 2025-04-30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세무보고 시즌이 마감되었다. 하지만 적지않은 납세자…
    세무회계 2025-04-30 
    박혜자 미주작가 / 칼럼리스트-저는 이 십년만에 아틀란타 옷수선 가게를 접고 수원에 정착했어요, 무엇보다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말 때문에 긴장 안 해도 되니 살 것 같네요.-부럽네요, 저는 아이들이 어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역이민은 이왕 하려면 빨리 하는 …
    문화 2025-04-30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2025년이 시작이 된지 어느덧 5월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달라스의 봄은 미국의 어느 곳보다 빨리 찾아와 3월이면 벌써 온 대지에 봄기운이 가득하여 수많은 꽃 축제와 더불어 각종 페스티벌이 곳곳에서 시작을 알리곤 합니다. 특히…
    문화 2025-04-30 
    조나단 김(Johnathan Kim)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인공지능(AI)은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의 소재가 아니다. 준비 여부와 관계없이 AI는 이미 우리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최근 주목받…
    교육상담 2025-04-30 
    버클리 아카데미  원장 제임스 서 (James Seo)UC Berkeley (Molecular Cell Biology, B.S.)UCLA David Geffen School of Medicine텍사스에 눈이 오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라디오칼럼 2025-04-29 
    버클리 아카데미  원장 제임스 서 (James Seo)UC Berkeley (Molecular Cell Biology, B.S.)UCLA David Geffen School of Medicine 새로 출범한 트럼프 정부가 경제, 정치는 물론 교육과 입시에도 큰 변화를…
    라디오칼럼 2025-04-29 
    Ryan Kim (텍사스 인저리)교통사고 후 받는 치료 중 재활치료, 통증의학 치료, 심리 치료에 대해 이번에는 자세히 이야기해 보려 한다. 지난 번에 언급한 대로 기본적인 치료 이후에 권하고 진행되는 치료들은 환자의 상태와 부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지게 되므로 모든 …
    법률 2025-04-18 
    공사중인 건물보험이광익 (Kevin Lee Company 보험사 대표)근래에 들어 한인타운내에 자체 건물을 짓는 한인 교민들도 많아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개인이 많아지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한인사회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도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
    보험 2025-04-18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예전의 텍사스의 날씨와는 사뭇 다르게 변덕스럽고 가을처럼 선선한 날씨를 느끼며 달리다 보니 벌써 5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4월, 5월이면 텍사스에서는 왕성하게 활동하기 가장 적당한 기온을 유지하는데 곳곳에서는 각종 페스티벌이 우…
    문화 2025-04-1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