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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작가 ‘짧은 글’릴레이]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공주 아비가일 키노이키 카와나나코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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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1,590회 작성일 23-03-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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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2월11일 하와이 원주민 왕가의 혈통, 하와이 마지막 공주 아비가일 키노이키 케카울리케 카와나나코아 공주(  Princess Abigail Kinoiki Kekaulike Kawānanakoa)가 96세로 세상을 떠났다. 

하와이 이올라니 궁전은 성명을 내고 “아비가일 공주가 아내 베로니카 게일 카와나나코아(69)와 자택에서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하와이 왕국이 역사 속으로 꼬리를 감춘 지 오래인 이 때 아비카일 키노이키 케카울리케 카오나나코아 공주의 사망 소식은 하와이 왕국의 존재를 알리는 마지막 불꽃으로 보였다.  

하와이 주 그린 지사는 관공서에서 반 기를 걸어 예의를 표 할 것을 당부하며 “카와나나코아 공주는 위엄과 겸손으로 그가 어루만진 모든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했으며, 전임 알리이(ali’i 왕족)들과 마찬가지로 하와이 주민들에게 영원한 유산을 남겼다”고 말했다.

내가 아비게일 공주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우리 가족이 하와이에 이주 한 해 2017년의 일이었다.  

TV앵커가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공주 91세의 아비게일이 64세의 신부를 맞아 결혼을 했다는 뉴스가 떴다.  

나는 그때 분명  앵커가 잘 못 전했다고 생각했다. 91세의 노 공주와 64세의 아내라니.. 동네 수퍼마켓에 가서 하와이 신문 스타 어드버타이즈(Star Advertise)를 사다가 기사를 확인했다. 기사는 그들이 동성애자였고 20여년을 함께 살았다고 전했다.   

하와이의 동성결혼(Same-sex marriage)은 2013년 주법이 통과되어 법적으로 허용되었는데 아비게일과 비토리아의 결혼은 하와이 로열 패밀리의 최초 동성 결혼이었다는 짤막한 기사를 내놓았다.

아비가일 키노이키 케카울리케 카와나나코아 공주의 가문은 그의 외증조부 제임스 캠벨(Janes Cam[bell 1826-1900)부터 시작된다. 

캠벨은 하와이의 땅을 많이 소유했던 아일랜드계의 사업가로 사탕수수를 재배하여 부를 쌓고 하와이 왕실의 여자와 결혼하여 하와이 왕실과 인연을 맺는다. 

켐벨의 4딸 중 하나인 애비가일 와히카 아훌라 켐벨이  데비이드 카와나나코아 왕자와 결혼하여 두 사람 사이에  딸, 리디아가 태어났다. 

리디아는 윌리엄 엘러브록과 결혼하여 마지막 왕족인 에비가일 공주를 낳은 것이다. 하와이 왕실의 공주들은 사업가나 선교사들과 결혼을 많이 한것으로 알려져있다.

1926년 호놀룰루에서 태어난 아비가일 키노이키 케카울리케 카와나나코아는  5살때 할머니(Princess Abigail Wahiika‘ahu‘ula Campbell Kawānanakoa)가 입양하여 법적으로 공주의 자격을 갖게 되었다. 

그는 상해의 외국인학교를 다녔고 캘리포니아 벨몬트에 있는 노틀댐 고등하교를 졸업했다.  

아비게일 카와나나코아 공주는 1893년 미국에 의해 하와이 왕국이 무너진 후 왕실이 없어진 상태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공주라는 호칭은 맞지않다. 

다만 하와이 원주민들 사이에서 그가 살아있는  왕실 가문 출신으로 하와이인들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여기고 있을 뿐이라는 설이다. 고인은 외증조부 제임스 캠벨로부터 2억1500만 달러(약 2800억원)에 달하는 거금의 재산을 상속받은 재력가였다.  

아마도 이런 재력이 고인을 공주로 호칭하는 이유일 것이라는 설도있다.  

호놀룰루 지역 대학교의 하와이 원어 연구가인 키모 알라마 케아울라나 교수는 2018년 한 아비게일과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언제나 하와이 공주로 불린 것은 하와이 원주민과 주민들이 그 혈통을 인정해왔기 때문이다”고 설명 했다. 

케아울라나 교수는 “그는 분명히 우리의 마지막 알리이였다. 하와이 공주답게 위엄이 있고 지적이며 예술에도 능했다”고 평가했다.

1795년 카메하메하가 하와이의 여러섬을 통일하여 왕국으로 통치하기 시작하여 미국에 흡수되어  1893년 끝닐 때까지98년 동안 7왕이 있었다. 이 중 카메하메하 직계는 5대로 끝났고 5,6,7대는 왕실의 피를 이어받은 자들 중에서 왕으로 선출하였다. 

하와이에는 현재 왕족의 후손들이 있지만 그들은 왕실 출신임을 나타내지않고 평범하게 살고있다.  

고인이 된 아비가일 키노이키 케카울리케 카와나나코아 공주는 하와이 원주민들을 위한 공익 사업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하와이 원주민 학생을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해 왔고, 호놀룰루 철도 수송 계획 반대 시위에 앞장 섰다.  

빅 아일랜드 마우나케아 산 천체망원경(TMT-Thirty Meter Telescope) 건립 반대 운동에 참여, 조상의 산, 성스러운 산을 지키자며 공사 저지를 주장했다. 

또 고인은 이올라니 궁을 지키며  전임 왕족들의 장신구 등 유품 전시회를 열어 문화사업에도 열심이었다. 

하와이 주민의 한사람으로 하와이 왕국의 전설 마지막 아비가일 키노이키 카와나나코아 공주의 명복을 빈다.

 

김수자

하와이 거주 /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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