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명태는 이름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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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이 제법 쌀쌀해지며 따듯한 국물이 절로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미국 북부는 벌써부터 눈이 오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음식’이라는 것은 참으로 우리 삶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하루입니다. 우리에게 에너지 공급을 위해 가볍게 끼니를 떼우는 그런 것일 수도 있으며 잔치를 하기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음식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음식은 겨울의 애잔한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음식인데요, 바로 ‘명태’입니다.
명태는 우리 조상이 예부터 즐겨 먹는 생선이면서도 크기와 보관상태에 따라 맛과 빛깔이 달라 각각 계별적인 이름을 붙였으며 현재까지도 그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명태는 예부터 제사나 혼례 같은 관혼상제나 액땜을 치를 때 자주 사용되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잘 썩지 않습니다.
그래서 변치 않는다는 의미가 있고, 제사상에 올리는 생선은 대가리와 눈부위가 온전히 붙은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말렸을 때 그 모양이 잘 보존되는 명태가 가장 접합했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의 침략을 많이 받았던 한국은 피난시에도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하는 방법을 습득하였고 그 가운데 명태를 말려서 먹는 방식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명태란 이름의 유래는, 함경북도 명천에 태씨 성을 가진 어부가 있었는데 처음 보는 물고기를 잡아 그 당시 관찰사(지금의 도지사)에게 바쳤다고 합니다.
물고기를 아주 맛있게 먹은 관찰사가 이 생선의 이름을 물으니 아는 이가 없었습니다. 관찰사는 물고기 이름을 명천의 태씨 성을 가진 어부가 잡았다하여 ‘명태’라고 짓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명태는 실제로 한국 전역의 이름을 다 합치면 약 35가지의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날 실제로 마트에 유통되는 이름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첫번째는 ‘명태’입니다. 즉 명태가 이 생선의 본명이며 표준어입니다. 그리고 이 명태는 어떤 방식으로 말렸는 지에 따라서 이름이 바뀌며 그리고 얼렸는지 어떻게 잡았는 지에 따라서도 부르는 이름이 바뀌게 됩니다.
생태란 무엇인지 먼저 알아볼까요? 생태는 명태를 바다에서 잡아서 얼리지 않은 것을 생태라고 합니다.
그럼 동태는 무엇일까요? 얼린 명태를 일컫는 말로, 운반이나 보관을 쉽게 하기 위해 냉동실에 얼려놓은 명태를 일명 동태라고 부릅니다. 즉 여러분이 마트에서 생태를 구입 후 냉동실에 얼려도 그것은 이제 생태가 아닌 동태로 불리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황태는 한국의 대관령 같은 산간지역에서 추운 날씨에 얼리고 또 해가 뜨면 말리고 하는 과정을 거쳐 20번 이상 얼리고 말리고 한 명태를 일명 황태라고 부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서서히 건조가 되고 부드러우면서 한결 맛있는 황태로 변하게 됩니다.
황태랑 헷갈려하시는 북어! 북어는 생김새는 황태랑 비슷합니다. 둘 다 말린 명태이기 때문입니다. 말리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황태는 추운날 말리기를 반복했다면 북어는 습기가 없는 건조한 곳에서 계절과 관계없이 그냥 바람에 말린 것을 북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황태가 더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럼 코다리는 무엇일까요? 위의 황태와 북어가 완전건조였다면 코다리는 반건조입니다. 그래서 살이 있으면서 쫄깃한 맛을 전달합니다.
노가리는 명태의 새끼를 바짝 말린 것으로 흔히 안주로 많이 먹는 상품입니다. 보통 15~20센티미터로 아주 고소한 맛이 납니다 .
그 밖에도 명태는 잡은 지역과 잡은 시기, 잡은 방법 그리고 성장정도에 따라서 진태, 강태, 원양태, 춘태, 사태, 오태, 왜태, 아기태 등 정말 많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래서 ‘명태는 이름부자’라고 불리는 생선입니다.
우리가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은 생태, 동태, 북어, 황태, 노가리, 그리고 코다리 정도입니다. 북어와 황태는 북어채와 황태채의 형태로 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명태 구매요령을 하나 드리자면 미국의 겨울은 캐나다 연안에서 잡히는 명태가 들어오는 철입니다. 12월 이후에 들어오는데, 그때의 명태가 아주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시즌이구요. 약 4~5 주간 조업이 계속 진행되며 좋은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오니 이번 겨울에 따뜻한 흰밥에 하얀 국물의 생태당 어떨까요? 이번주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H 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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